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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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야 밥 한 번 사!", "연봉 협상 잘되면..." 웃음꽃 피어난 축제

기사입력 2021.12.02 17:08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논현동, 박윤서 기자) 올 한 해 KBO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KT 위즈 강백호가 서로에게 애정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2일 서울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홀에서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선수' 주인공은 KT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정규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5할 타율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타격왕' 이정후는 '올해의 타자'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타율 0.360으로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최연소 5년 연속 150안타, 사이클링 히트 등 화려한 기록들을 작성했다.

먼저 시상대에 오른 이정후는 수상 소감을 전한 뒤 강백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이야기했다. 이정후는 "(강)백호가 얼마 전에 운동 때문에 이사를 와서 이웃이 됐다. 뭔가 사야하지 않을까...백호에게 밥을 한 번 사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라며 네스레를 떨었다.

이후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며 시상대에 오른 강백호도 이정후를 향해 "젊은 1년차 고졸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많은 기회를 받고 뛸 수 있는 것은 (이)정후형이 길을 열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좋은 선배이자 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백호는 이정후의 밥을 사달라는 말에 "연봉 협상이 잘되면 맛있는 밥을 사주겠다. 사장님과 단장님이 여기 와 계신대...계약에 따라 소고기를 먹을 수 있고, 분식집에서 라면을 먹을 수도 있다"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다소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이정후와 강백호가 재치 넘치는 말들을 주고 받으며 무드를 한 층 편안하게 만들었다.

사진=논현동,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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