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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정호연 '오겜'의 존재감...美 고담어워즈 시상부터 소감까지 [종합]

기사입력 2021.11.30 17: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고담어워즈 작품상을 수상한 가운데, '오징어 게임'의 주역들이 시상식장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제31회 고담어워즈(the Gotham Awards)'에서 '오징어 게임'은 '신작 시리즈 연기상(Outstanding Performance in a New Series)' 부문과 '획기적인 40분 이상 장편 시리즈(Breakthrough Series-over 40 minutes)' 부문에 후보로 올라 '획기적인 40분 이상 장편 시리즈(Breakthrough Series-over 40 minutes)'에서 수상했다.

'고담어워즈'는 매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는 독립 영화 분야 시상식으로 미국 내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미국 독립영화 지원기관 IFP(Independent Filmmaker Project)에서 주최하며 IFP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이 정해진다.


시상식에 앞서 황동혁 감독은 버라이어티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고담어워즈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저희가 아마 유일한 외국어 시리즈인 거 같은데, 그래서 어색한 느낌도 든다. 또 그만큼 외국어 시리즈로 이런 시상식에 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2021년 한 해 동안 가장 인상깊게 본 작품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정재는 "'퀸스 갬빗'을 굉장히 재밌게 봤고, 정말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서 한 번에 끝까지 다 봤던 기억이 있다"며 "그래서 그 여배우 분(안야 테일러 조이)을 뵐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오게 됐다"고 말했다. 황동혁 감독은 "저도 '퀸스 갬빗' 팬이다. 올해 가장 재미있게 봤던 시리즈다. 이 작품을 보고 안야의 팬이 되기도 했고, 그가 혹시 (시상식에) 왔다면 실제로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정호연은 '뤼팽'을 꼽았다.

시상식이 진행되면서 정호연은 '획기적인 논픽션 시리즈(Breakthrough Nonfiction Series)' 부문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유창한 영어로 "이 자리에 참석해 영광"이라며 해당 부문 시상을 알렸다. 수상의 영광은 '필리 디에이(Philly D.A.)'에게 돌아갔다.


이날 이정재는 '신작 시리즈 연기상(Outstanding Performance in a New Series)'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의 투소 엠데부와 '더 굿 로드 버드'의 에단 호크에 밀려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오징어 게임'은 '더 굿 로드 버드', '잇츠 어 신', '스몰 엑스', '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더 화이트 로터스' 등의 작품들과 경쟁했는데, 이들을 제치고 수상하는 쾌거를 누렸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이정재, 정호연과 함께 시상대에 올라 기쁨을 누렸다.

싸이런픽처스 김지연 대표는 뉴욕을 처음 방문한다고 고백한 뒤 "9월 17일에 공개된 이후 기적 같은 일들이 있었는데 가장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은 한국말로 된 작은 작품이 전 세계에서 보내주신 크나큰 성원들이었다. 최대의 감사를 전 세계 ‘오징어 게임’ 팬들에게 보내고 싶다. 황동혁 감독은 천재 같고,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줬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황동혁 감독은 "정호연이 여기 오기 전에 무대 올라와서 관중들이 발가벗고 생각하면 덜 긴장된다고 알려줬다. 그런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2009년 각본을 썼다. 몇몇 사람들은 너무 폭력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 했지만 지금 이 작품은 지구상 가장 유명한 작품이 됐다. 너무 감사하고 기적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고맙다라는 말 뿐이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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