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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중국서 엉뚱한 '질문공세'

기사입력 2007.08.05 20:41 / 기사수정 2007.08.05 20:41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베이징, 박형진 기자] '중국 감독을 추천해달라고?'

아시아 투어 중인 바르셀로나의 라이카르트 감독이 베이징에서 중국 기자들의 엉뚱한(?) 질문공세에 시달렸다.

지난 3일 아침 베이징 수도공항에 도착한 바르셀로나 선수 및 임원들은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곧바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에는 라이카르트 바르셀로나 감독과 함께 아비달, 잠브로타, 발데즈가 참석했고, 베이징 구어안 측에서는 이장수 감독과 리샤오밍 회장, 타오웨이 선수가 참석했다.

양 팀 감독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간단히 밝힌 후 기자들의 질문에 응했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중국 기자들의 엉뚱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기자는 "중국 대표팀은 현재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네덜란드 감독이 중국 대표팀에 적합한가? 혹시 추천할 만한 감독이 없는가?"라고 질문했다.

중국 축구에 대해 별다른 지식이 없는 라이카르트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이내 정중하게 "내 생각에 가장 좋은 추천은 추천을 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들이 좋은 선택을 하리라 믿는다."고 질문을 넘겼다.

한 여기자는 유창한 스페인어로 여러 질문을 한꺼번에 던져 라이카르트 감독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 기자는 라이카르트 감독에게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축사를 부탁해 좌중을 놀라게 했으나, 라이카르트 감독은 "중국과 같은 위대한 나라가 이렇게 성대한 경기를 치른다면, 분명 순조롭게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를 것이다"라고 대답하며 끝까지 예의를 지켰다.

중국 기자들은 바르셀로나의 중국 투어에 대한 질문을 거의 던지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선수들은 별다른 질문을 받지 못했다. 아비달과 잠브로타는 단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1시간에 걸친 기자회견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이 기자회견에는 약 250명에 달하는 취재진이 참석, 바르셀로나에 대한 중국 언론의 관심을 반영했다.

사진 : 중국 신랑체육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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