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신사와 아가씨’ 지현우가 기억상실에 걸렸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17회가 시청률 28.0%(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토요일에 방송된 프로그램 전체 1위에 등극했다. 2049 시청률 또한 4.6%(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가구 기준)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특히 기억상실증에 걸린 이영국(지현우 분)이 연인 박단단(이세희)조차 알아보지 못하며 순탄치 않은 전개로 극의 긴장감을 드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이영국과 박단단의 관계가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지난밤, 불안한 꿈을 꾼 박단단은 아침 일찍 산에 오른 이영국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데이트를 하기로 했던 저녁 약속에도 그가 나타나지 않아 걱정이 커져만 갔다.
이영국네 식구들은 물론 애나 킴(이일화)도 늦은 저녁까지 이영국과 연락이 닿지 않자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이후 고 변호사(이루)에게 이영국의 조난 소식을 듣게 된 애나 킴은 온 가족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했고, 충격에 휩싸인 박단단은 눈물을 보이기도.
비슷한 시각, 죽은 듯 쓰러져 있던 이영국이 깨어나 시청자들을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하는 것도 잠시, 산골 외딴집에 들어간 그가 할머니(전원주)에게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고 해 큰일이 일어났음을 짐작하게 했다.
한편 이영국은 할머니네 축사를 청소하던 중 소똥에 미끄러져 넘어졌고, 자신이 누군지 기억해냈다. 그가 며칠 동안 자신을 보살펴준 할머니 앞에서 기쁨의 춤을 추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집으로 향한 이영국은 아이들을 포함해 주변 인물들을 알아보지 못하는가 하면, 이상 행동을 했다. 자신이 22살이라고 말하는 이영국은 혼란스러운 듯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던 나무 아래에서 박단단과 만난 그는 기억 이야기를 꺼내는 그녀에게 오히려 짜증을 내기도 했다. 특히 왕대란(차화연 분)에게는 과거 기억으로 폭언을 일삼으며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까지 쳤다.
방송 말미, 이영국에게 쫓겨난 왕대란은 조사라(박하나)를 찾아가 기억상실증에 걸린 그의 소식을 알렸고, 자신의 며느리가 되어 달라고 울며 부탁했다. 조사라는 굳은 결심을 한 듯 왕대란의 말에 동의하며, 심상치 않은 앞으로의 전개를 암시했다.
그런가 하면, 왕대란과 장미숙(임예진)은 경석모(오연실)를 찾아가 사기 결혼을 따져 물었고, 세 사람의 한바탕 싸움이 벌어져 극의 재미를 배가했다. 이밖에도 이기자(이휘향)는 왕대란의 금고 속 골드바와 현금다발 그리고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훔치고 달아나 어마어마한 사건을 예고하기도.
더욱이 차건(강은탁)과 조사라의 묘한 기류가 감지돼 눈길을 끌었다. 또다시 우연히 마주한 두 사람은 격한 반가움을 드러내며 함께 술잔을 기울였고, 술에 취한 그녀가 그에 품에 안겨 같이 있어 달라며 부탁하는 모습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흐른 것. 하룻밤을 함께 지내게 된 이들의 관계 향방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신사와 아가씨’는 21일 오후 7시 55분에 18회가 방송된다.
사진=KBS 2TV '신사와 아가씨'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