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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도우미' 셰필드, 공식 은퇴 선언

기사입력 2011.02.18 13:03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박찬호 도우미'로 국내에 잘 알려진 게리 셰필드(43)가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보도에 따르면 셰필드는 메이저리그 선수 협회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1986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1라운드 6번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의 지명을 받아 1988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셰필드는 2009년, 뉴욕 메츠에서 100경기를 소화한 것을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셰필드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시작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플로리다 말린스, LA 다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뉴욕 메츠 등 8개 팀을 거쳤다.

특히 LA 다저스 시절(1998~2001) 박찬호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국내에서 '찬호 도우미'라는 애칭을 얻었다. 타석에 들어서 배트를 흔드는 독특한 타격폼도 눈길을 끌었다.

통산 9차례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경력도 화려하다. 1992년에는 3할3푼의 타율로 내셔널리그(NL) 타격왕을 차지했고, 1996년에는 42개의 홈런으로 홈런 부문 NL 2위에 올랐다. 통산 8시즌에서 30개 이상의 홈런을 터뜨렸고, 1996년과 2000년에는 40개 이상의 홈런포를 가동했다.

셰필드의 통산 성적은 2,576경기 출장, 타율 2할9푼2리, 2,689안타, 509홈런, 1,676타점이다. 509개의 홈런은 ML 역대 2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1,676타점은 ML 역대 2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셰필드가 남긴 화려한 경력의 이면에는 약물 스캔들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셰필드는 배리 본즈 등이 포함된 '발코 스캔들'에 연루됐고, 2007년 발표된 약물 스캔들 보고서 '미첼 리포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500홈런 클럽에 가입한 25명의 선수 중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는 15명이다. 나머지 10명 중 3명(알렉스 로드리게스, 짐 토미, 매니 라미레즈)은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고, 5명(배리 본즈, 켄 그리피 주니어, 새미 소사, 프랭크 토마스, 게리 셰필드)은 아직 은퇴 후 5년이 지나지 않았다.

500홈런 클럽 가입과 은퇴 후 5년 경과라는 조건을 갖추고도 아직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한 선수는 2명(마크 맥과이어, 라파엘 팔메이로)이다.


맥과이어와 팔메이로가 약물로 인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셰필드의 명예의 전당 입성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 = 넥센 캠프에 참가한 게리 셰필드 ⓒ 넥센 히어로즈 제공]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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