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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9G 20안타' 페르난데스 "내 할일 할 뿐" [KS3]

기사입력 2021.11.17 16:4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나는 많은 출루를 해 줄 거다. 득점권에서도 많은 타점을 내 주겠다.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는 타격으로 미란다도 돕겠다."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정규시즌 때보다 타격감이 더 오른 것 같다'는 말에 "똑같이 내 할일을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 KBO리그에 발을 디딘 페르난데스는 2년 연속 안타 부문 1위에 오르며 생산 능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에는 141경기에서 타율 0.315(540타수 170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34, 15홈런 8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는데, 이전 2년 동안의 활약보다 저조했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뛰어난 활약을 보여 왔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타격감이 더욱 달아 올랐다. 페르난데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9경기에서 20안타를 때려냈는데, KBO리그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20안타를 넘긴 건 페르난데스가 7번째다. 역대 최다는 포스트시즌 14경기에서 23안타를 때린 허경민인데, 페르난데스가 현재 타격감을 이어 간다면 금세 1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크다.

페르난데스의 타격감을 조명하는 여론이 늘면서 그의 타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점이 아닌 면을 활용하듯 타격하는 그의 자세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내 기술이 하루 아침에 생긴 건 아니다. 공을 맞히는 데 최대한 많은 생각을 한다. 어릴 때부터, 도미니카에서, 미국에서, 한국에서 배운 기술을 조화롭게 익히다 보니 지금의 타법이 됐다. 한국에서는 체인지업이나 포크볼 같은 변화구에 대처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두산은 페르난데스가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지만 양석환, 박건우 등 타격감이 저조한 타자들에 대해서는 걱정이 있다. 이에 대해 페르난데스는 "정상적인 일인 것 같다. 내가 안 좋을 때는 동료들이 잘해 줘서 이겼다. 야구하면서 늘 있는 흐름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지난 2경기에서는 타격감이 안 좋았던 게 아니다.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잘 풀리지 않은 거다. 반등할 거라고 믿는다. 오늘은 모든 선수가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에는 같은 쿠바 출신의 동료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을 회복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미란다의 KBO리그 데뷔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페르난데스는 "미란다는 자신의 할일을 하기 위한 준비가 끝났다"며 "내가 해 줄 조언은 없지만 정규시즌 때만큼만 던지면 좋을 거라고 본다. 나는 많은 출루를 해 줄 거다. 득점권에서도 많은 타점을 내 주겠다.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는 타격으로 미란다도 돕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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