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02 06:12 / 기사수정 2007.08.02 06:12
[엑스포츠뉴스=서울 월드컵 경기장, 이상규 기자] '라이벌전, 승리할까?'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1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2007 FA컵 16강전 '라이벌' 서울전에서 뜻밖의 전술을 들고 나왔다.
수원은 기존의 4-4-2 포메이션이 아닌 3-4-1-2 포메이션으로 서울전에 나섰다. '이관우-조원희'의 새로운 더블 볼란치 가동과 함께 양상민을 수비수로 기용하는 포지션 변화로 라이벌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특히 조원희는 수비에 주력하는 홀딩맨의 모습을 보인 반면 이관우는 전형적인 앵커맨의 모습을 보이며 조원희와 백지훈 사이의 공격 연결을 부드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도맡았다.
차범근 감독은 올해 전반기에서 자주 구사했던 '팔색조' 전술을 앞세워 홈팀 서울을 꺾겠다는 각오로 라이벌전에 나섰다. 귀네슈 서울 감독이 지난 5월 2일 수원전에서 1-3으로 패한 뒤 "수원의 예상치 못한 전술 변화에 적응 못했다."라며 차범근 감독의 '팔색조' 전술을 치켜 세웠다. 차범근 감독은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새로운 전술과 파격적인 선수 기용으로 서울전에 임하는 중이다.
수원의 전술 변화는 성공적으로 맞아 떨어지는 중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를 전반전에 5~6번 정도 수비수로 내리면서 유기적으로 3백과 4백이 혼합되는 짜임새 넘치는 수비력으로 정조국과 히칼도를 앞세운 서울의 공격을 탄력적으로 끊어냈다. 전반 11분과 17분에는 김대의까지 수비진에 내리면서 자연스럽게 5백이 형성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관우-조원희'의 더블 볼란치 조합은 일단 합격점. 특히 조원희는 전반 5분과 8분에 서울 공격을 끊은 뒤 재빠르게 돌파를 시도하여 공격을 열어주면서 자신감을 찾더니 공수를 부지런히 넘나드는 경기력을 발휘했다. 이관우는 전반 10~20분에 펼쳐졌던 히칼도의 왼쪽 측면 돌파를 끊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서기도 했다. 전반 24분에는 에두를 향해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연결하는 화려한 공격력을 뽐냈다.
반면 에두-안정환-백지훈의 공격 삼각편대는 전반전에 득점포를 쏘아올리지 못했다. 에두가 전반 24분과 40분에 걸쳐 위협적인 슛을 날리며 서울 골문을 위협했지만 안정환과 백지훈의 움직임이 아직은 미약하다. 후반전에 나선 수원은 3-4-1-2 포메이션을 계속 고수하여 마수걸이 골을 앞세워 서울 격파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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