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개그맨 이수근이 오랜만에 다시 선 코미디 무대에서 건재함을 입증했다.
이수근은 지난 13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코미디 서바이벌 프로그램 ‘개승자’를 통해 KBS 공개 코미디 무대에 약 10년 만에 복귀했다.
2000년대 중후반 ‘개그콘서트’에서 ‘고음불가’, ‘키컸으면’ 등의 코너들을 히트시키며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이수근은 이후 각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최정상급 인기 예능인으로 발돋움했다. 한동안 코미디 무대를 떠나있었던 이수근이었지만, ‘개승자’로 다시 기지개를 켠 KBS의 코미디를 위해 약 1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서는 공개 코미디 무대였음에도 이수근의 개그 필살기는 살아있었다. 과거 소극장 활동 시절 “펑크가 났을 때 이수근이 기타 하나 들고 무대에 나가서 30분 동안 관객들을 웃겼었다”라는 변기수의 증언처럼 이수근은 ‘아닌 거 같은데’ 무대를 통해 ‘개승자’ 무대를 휘어잡았다. 이수근이 기타로 연주하고 팀원들이 부르는 ‘아닌 거 같은데’ 송은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쉬운 멜로디와 강력한 중독성으로 단숨에 개그 판정단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수근은 팀원들을 KBS 출신 윤성호, MBC 출신 정성호, SBS 출신 김민수, 유남석으로 구성하며 지상파 3사 코미디언들의 통합을 끌어냈다. 또, 팀장으로서 윤성호의 슬랩스틱, 정성호의 성대모사, 김민수·유남석의 개그 아이디어 등 팀원 각각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밀도 있는 웃음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이수근 팀은 박성광 팀과의 첫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13개 팀 중 가장 먼저 첫 번째 라운드 생존을 확정했다. 1라운드에서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저력을 발휘한 이수근 팀이 다음 라운드에서는 또 어떤 무대로 웃음을 선사할지 ‘개승자’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개승자'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