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01 21:15 / 기사수정 2007.08.01 21:15
[엑스포츠뉴스=임찬현 기자] 올림픽 대표팀 김호곤-홍명보 체제로 나설까?
핌 베어벡 감독의 돌연한 사임으로 인해 공석이 된 올림픽 대표팀 차기 사령탑에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무의 감독취임이 유력한 이유는 지난달 31일 열린 협회 기술위원회가 끝난 뒤 '기존의 겸임 방식을 철회하고 얼마 남지 않은 올림픽 최종예선을 위해 7년 만에 국내 지도자를 선임한다'고 밝혔기 때문.
올림픽 대표팀은 22일 우즈베키스탄과 최종 예선 1차전을 치르며, 그에 대비해 17일 선수들을 소집할 예정이다.
현재 김 전무는 협회에서 생각하는 차기 지도자의 모습을 거의 다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오랜 경험이 말해주듯 검증된 지도자일 뿐아니라 지난 아테네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올림픽 최종예선 6연승을 거두며 역대 최고 성적인 8강(1승 2무)을 거둔 점이 강하게 작용한 듯 보인다. 선수들과의 관계 역시 친밀하다. 전 대표팀 수비수 장대일은 "김 전무는 선수들한테 잘해주시는 분이다. 운동장과 숙소에서도 자주 같이 있으려고 하고,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전무의 감독 복귀설에 더욱 힘이 실리는 것은 김 전무와 함께 올림픽 대표팀 감독 물망에 오른 홍명보 코치의 감독 승계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여론의 반응을 빼놓을 수 없다 홍 코치는 이제 1년차 지도자로서 경험이 부족한데다 이미 대표팀 코치로 발탁될 시절에도 편법에 가까운 지도자 자격증 수여 등으로 국내 지도자들의 원성을 샀다. 그런 그가 30대에 올림픽대표팀의 감독을 맡는다면 거센 반발에 부딪힐 일은 불 보듯 뻔한 사실이다.
반면, 김 전무가 감독을 맡고 핌 베어벡 호 당시 선수들의 특성을 함께 파악했던 홍코치가 보좌한다면 감독교체로 인한 후유증과 선수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
복귀반대여론 역시 만만치 않다. 김 전무가 현장을 떠난 지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협회 전무직을 이어받을 인재 역시 물색해야 하는 만큼 협회행정의 부작용 역시 우려된다는 게 이유.
이외에도 현재 잉글랜드에 유학 중인 장외룡 감독을 비롯한 몇몇 국내 지도자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점점 김 전무의 올림픽 대표팀 감독 취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예선 과연 잘 치를 수 있을까. 대안 없이 사퇴여론에 힘을 실었던 기술위원들의 머리에 땀이 맺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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