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발렌시아전 동점골로 챔피언스리그 '70골' 고지에 도달한 라울 곤살레스가 발렌시아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토로했다.
라울은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발렌시아 CF와 샬케 04의 경기에서 후반 19분, 멋진 왼발 슛으로 샬케에 천금같은 동점골을 안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라울은 "메스타야에서는 내게 언제나 좋은 일이 생겼다."며 발렌시아에 대한 기분좋은 감정을 드러냈다.
라울은 레알 마드리드시절에도 발렌시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발렌시아를 상대로 24경기에서 12골을 득점했고, 메스타야 원정에서도 5골을 득점했다.
이 경기 골로 챔피언스리그 70골 고지에 오른 라울은 "챔피언스리그는 내게 매우 특별한 대회이다. 이 대회에서 득점행진을 계속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지만, 모든 골은 팀을 위한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팀에 대한 애정과 개인적 기쁨을 동시에 드러냈다.
라울의 골로 샬케는 귀중한 원정 무승부를 거둬 8강 진출의 전망을 밝게 했지만, 라울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매우 좋은 결과(원정 무승부)지만, 아직 승리를 확신하기에는 이르다. 이미 이번 대회에서 증명됐듯, 발렌시아는 원정에서 매우 강한 팀이다."며 보다 신중한 자세를 요구했다.
라울의 말대로 발렌시아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원정 무패(1승2무)를 기록했고 리그에서도 6승3무2패의 훌륭한 원정 성적을 거뒀다.
한편, 이날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많은 팬들이 라울을 응원했다. 라울은 팬들의 환대에 대해 "나를 위한 플랜카드와 수많은 레알 마드리드 저지를 보았다. 나를 위한 환대에 뜨거운 감사를 보낸다."며 감격에 겨웠다.
[사진(C) 마르카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