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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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부터 KS 최초 달성…KBO판 '가을 좀비' 두산 [PO2]

기사입력 2021.11.10 22:15 / 기사수정 2021.11.11 00:3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가 KBO리그 역대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1로 이겼다. 올해 3전2선승제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연달아 잡은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따내며 KBO리그 역사에 없던 새로운 기록을 썼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5년부터 매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은 이날 승리로 KBO리그 역대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KBO리그 역대 4번째로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한 두산은 역대 1위인 삼성(1997~2008, 12년 연속)과 2위 해태(1986~1994, 9년 연속), 3위 삼성(1986~1993, 8년 연속)의 뒤를 이었다. 두산은 과거 김성근, 이만수 감독이 이끌던 SK(2007~2012, 6년 연속)을 뛰어 넘었는데, 단일 감독 체제 아래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건 김 감독이 유일했다. 김 감독은 구단 역사에서도 김인식(1998~2001), 김경문(2007~2010, 이상 4년 연속) 전 감독보다 오랜 기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더불어 KBO리그 역대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에 오른 팀이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생긴 2015년 후로 6번의 시리즈 동안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은 없었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건 2017년과 2018년 승리 팀인 NC와 넥센이었는데,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올해 두산은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키움에 업셋을 당할 위기에도 몰렸지만 이를 극복하고 정규시즌 2, 3위인 삼성과 LG를 모두 꺾었다.

악조건 속에서 이룬 성과이기에 두산으로서는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 앞서 두산에는 외국인 선수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국내 투수들밖에 남지 않았는데, 최원준과 곽빈, 김민규로 꾸린 선발진이 버텼고 이영하, 홍건희, 이현승, 김강률로 구성한 필승조가 뒤에서 헌신했다. 더욱 놀라운 건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두산이 치른 7경기 가운데 선발이 5회를 못 채운 건 6경기나 됐다. 10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선발 등판한 김민규는 2이닝 투구에 그쳤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이영하와 홍건희가 이닝과 투구 수 무관하게 버텨 준 덕분이다.

사진=잠실, 김한준 고아라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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