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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서울,'원톱'으로 수원 격파?

기사입력 2007.07.31 20:39 / 기사수정 2007.07.31 20:39

임찬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찬현 기자] K-리그 최대 라이벌 FC 서울과 수원 삼성이 FA컵 16강전에서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친다.

서울은 다음달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2007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수원을 불러들여 8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올 시즌 양팀의 맞대결은 벌써 네 번째다. 서울은 지난 3월 27일 수원과의 첫 맞대결에서 박주영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1의 대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이후 4월 8일 홈에서 '신예' 하태균에게 골을 내주며 0-1 패배, 5월 2일 원정에서 1-3의 패배로 2연패하며 올 시즌 수원전 1승 2패로 수세에 몰렸다.

서울에 이번 수원과의 16강전은 설욕의 기회인 셈. 그러나 서울의 속사정은 그다지 여의치 않다. 박주영, 두두, 김은중 등 주전공격수들이 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 공격자원이 바닥난 상황이다.

벼랑 끝에 몰린 서울이 들고 나온 것은 '원톱' 작전. 기존의 서울은 올해 초 귀네슈 감독이 부임한 이래 4-4-2전형을 기본으로 한 투톱 시스템을 사용해 온 팀이다. 그러나 FA컵 16강전을 앞두고 공격진들의 연이은 부상이 일어나 어쩔 수 없이 '원톱'으로 전술적 변화를 준 것이다.

귀네슈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도쿄와의 친선전을 통해 심우연 혹은 정조국을 최전방으로 내세우는 원톱 시스템을 시험 가동했다. 히칼도를 중앙에 세우고 이상협, 이청용 등 빠른 미드필더들을 측면에 배치하며 최전방 공격수들을 받쳐주는 방식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귀네슈 감독의 새로운 전술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26일 도쿄와의 경기를 보면 미드필더진과 최전방 공격수들 간의 잦은 패스 미스가 발생하는 등 선수들이 새로운 전술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들의 위치선정에도 문제가 있었다. 공격수는 위치선정시 상대 수비진을 속이며 돌아들어 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26일 경기에서 서울 공격진은 상대 수비진과의 몸싸움만 벌이며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런 식의 단순한 공격형태가 계속 된다면 '통곡의 벽' 마토가 서 있는 수원 수비진을 상대로 득점을 내기는 쉽지 않다.

서울이 새로 들고 나온 '원톱' 카드가 마토, 이관우, 백지훈, 홍순학 등 K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버티는 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임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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