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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 '마이네임'→'닥터 브레인' OTT 활약 "섹시하단 평 감사"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11.10 15:50 / 기사수정 2021.11.10 17:2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박희순이 '닥터 브레인'을 비롯해 최근 공개된 '마이 네임' 등 OTT에서 다채로운 활약을 보내고 있는 소감을 언급했다.

박희순은 10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 브레인'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닥터 브레인'은 홍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 드라마로, 타인의 뇌에 접속해 기억을 읽는 뇌동기화 기술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천재 뇌과학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박희순은 '닥터 브레인'에서 첫 번째 뇌동기화 실험 후 세원(이선균 분)을 찾아와 추적극의 방아쇠를 당기는 개인조사원 이강무 역을 연기했다.

이날 박희순은 "'닥터 브레인'을 재밌게 잘 봤다. 강렬한 색채가 인상 깊더라. 이선균 씨와는 작품을 같이 했었고, 다른 배우들과는 처음 만났었는데 영화 속 색감과 색채 이런 것들이 잘 어우러지면서 배우들과도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만족했다.


연출을 맡은 김지운 감독과는 어느덧 세 번째 작품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박희순은 "그런데 저는 특별출연처럼 분량이 짧고, 그래서 감독님과 함께 알게 된 지 10년이 다 됐어도 (출연 모습을) 다 합쳐야 두 시간이 안된다. 그런데 이유영 씨는 감독님과 두 시간이나 오디션을 봤다더라"며 넉살을 부렸다.

이어 "'밀정' 때는 특별출연이었지만, 말로만 듣던 김지운 감독님의 작품 세계 를 볼 수 있었다. 그 때는 영화였고 지금은 OTT 드라마인데, 감독님이 모든 면에 공을 들인 것은 영화 때와 거의 다르지 않았다. 다만 영화는 두시간 남짓인데 비해 이번에는 6시간짜리 드라마를 찍어야 해서, 스태프들이 조금 힘든 점은 있었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닥터 브레인'을 애플TV+에서 공개하게 된 소감도 전했다. 박희순은 "사실 애플은 유명한데 애플TV+는 아직 생소하기 떄문에 이것을 알리는 것이 조금 걱정은 되더라. 저희 작품을 선보여야 하는데 애플TV+ 자체가 아직 활성화가 안 됐기 떄문에 걱정이 좀 있었다. '닥터 브레인' 1회에서는 전체적인 서사를 얘기하고 있고, 2화부터 본격적인 얘기가 시작되는데 반응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애플TV+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거기에 발 맞춰서 '닥터 브레인'도 좀 더 관심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닥터 브레인'에 앞서 지난 10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마이 네임'에서 조직 보스 최무진 역할로 '어른스러운 섹시함'을 남겼다는 평을 얻으며 열띤 호응을 얻은 바 있는 박희순은 "섹시라는 단어는 제가 잘 모르던 단어였다. 정말 감사하긴 한데…"라고 쑥스럽게 웃었다.


또 "제가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배우는 누구라도, 자기 안에 있는 것을 꺼내보고 싶고 자기가 아는 것을 표현해보고 싶은 그런 로망들이 다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어떤 역이든 제게 새로운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 들어온다면 감사할 것 같고,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기다리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박희순은 이어 "'닥터 브레인'에서는 약간 신비롭고 낯선 느낌이 주가 될 것 같다. 조금 비현실적인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모든 인물들이 그렇지만 특히 미스터리가 강한 인물이기 때문에 슬기롭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렇게 세계적으로 많은 시청자들이 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마이 네임'도 마찬가지였지만, 한국과 세계가 함께 시청할 수 있고 공감하고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다. '닥터 브레인'도 굉장히 한국에서는 생소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 모두 공상과학에 조금씩 더 맞닿아가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반응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활발한 활동 속 연이은 OTT 작품 활동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박희순은 "넷플릭스는 한국과 많이 작품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한국화가 된 것 같고, 애플TV+는 아직 시작 단계라서, 기존에 해왔던 철저한 보안과 체계가 아직까지 더 강력하다는 생각이다. 대본 유출같은 것도 절대 용납하지 않더라. 어떤 면에서 보면 두 플랫폼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 현장에서 연기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 없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감독님, 배우들과 소통하는 것에 더 신경쓰며 집중하려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닥터 브레인'은 지난 4일 공개됐으며 애플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애플TV+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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