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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좀비' 두산, LG에 '4연속 PS 시리즈 우위' 지켰다 [준PO3]

기사입력 2021.11.07 17:4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2,941일 만에 졌지만 시리즈를 내 주는 일은 없었다. 두산 베어스가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LG 트윈스를 다시 한번 제압했다.

두산은 OB 시절을 제외한 두산 프랜차이즈 시대에서는 포스트시즌에 만난 LG에 단 한 번도 시리즈를 내 준 적이 없었다. 7선4선승제로 치른 지난 2000년 플레이오프에서도 시리즈 4승 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은 14년 만에 다시 만난 LG에 5전3선승제였던 그해 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따냈다.

당시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0-2로 졌었다. 이 패배가 포스트시즌에서 LG를 상대로 당했던 마지막 패배였는데, 이 기록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새로 쓰였다. 두산은 지난 5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9로 지며 2,941일 만에 LG 상대 포스트시즌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로부터도 2020년 준플레이오프와 이번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5연승을 달리며 우위를 점했다.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LG를 상대로 만든 연승 기록을 멈춰야 했지만 시리즈 우위만큼은 내 주지 않았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에서는 5-1로 이겼다. 두산 프랜차이즈 시대에서는 포스트시즌에서 LG와 네 차례 만나 시리즈를 모두 잡았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승부를 종잡기 어려운 흐름이었다. 1차전에서는 최원준을 앞세운 두산이 시리즈 기선을 잡았지만 2차전부터는 마운드에서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나흘씩 쉬고 던진 곽빈과 김민규는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만큼 5이닝에 가깝게 가거나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 주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가 없는 가운데 버텨야 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초반부터 변수를 맞았다. 김민규가 1이닝 만에 교체됐다. 하지만 구원 등판한 이영하가 선발이 채우지 못한 이닝을 채워 주며 구원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선제 적시타와 다시 앞서 나가는 투런 홈런을 때리며 승리의 추를 기울였고, 5회 말에는 LG의 실책과 더불어 이 이닝에만 6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10-3 대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 전 박세혁은 "'외국인 선수들이 빠졌다고 (포스트시즌에서) 떨어질 거다'라는 말은 듣지 않겠다"며 "우리는 누가 빠지더라도 메운다"고 말했다. 그 말대로 됐다. 정규시즌 4위 두산이 3위 LG를 꺾고 대구로 간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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