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이상규 기자] '친선전에서 좋은 경기력 펼쳐'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일본 J리그 15위팀 반프레 고후를 상대로 정규리그 후반기에 활용할 전력을 공개했다.
수원은 27일 저녁 8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고후와의 친선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친끝에 1-0으로 승리했다. 90분 동안 상대 진영을 일방적으로 장악한 수원은 공격적인 경기력을 펼친 끝에 후반 42분 마토의 페널티킥 골로 고후를 물리쳤다. 골을 넣는 경기 운영 보다는 수비진-미드필더진-공격진으로 통하는 유기적인 호흡 극대화에 중점을 두면서 경기를 치렀다.
홈팀 수원은 미국 전지훈련에서 쌓아왔던 성과를 앞세워 BEST 11을 풀가동하며 실전같은 경기를 치렀다. 전반 2분과 4분 김대의의 빠른 측면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뚫더니 6분에는 에두가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 2명을 여유있게 따돌리는 멋진 장면이 벌어지면서 경기의 열기를 뜨겁게 했다. 전반 19분과 20분에는 안효연과 이관우가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날리며 고후 진영을 긴장케 했다.
수원의 맹공격은 전반 중반과 후반에도 그칠 줄 몰랐다. 전반 27분 마토가 왼발 프리킥 올린 것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1분 뒤에는 이관우가 크루이프턴에 이어 안효연을 향해 감각적인 전진패스를 연결하는 그림같은 활약을 펼쳤다. 전반 38분에는 안정환의 헤딩슛이 고후의 골문을 스쳐 지나가는 결정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후반전에 나선 수원은 신영록과 데니스 등을 투입하고 조원희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진하는 변형 전술을 구사했다. 후반 12분에는 신영록이 문전 중앙에서 에두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오른발 논스톱슛을 날리며 화력을 뽐냈다. 후반 18분에는 배기종이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1명을 빠르게 제친 상황에서 슈팅을 뽑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좋은 경기 운영 속에서도 골이 터지지 않았다. 차범근 감독은 후반 29분 서동현을 투입, 고후 진영을 흔들기 시작했다. 수원의 공격이 '서동현-신영록' 투톱 쪽으로 집중되면서 골 기회를 노린 것. 서동현은 후반 32분 기가막힌 왼발 발리슛을 날리며 고후 진영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마침내, 후반 42분 신영록이 고후 문전에서 반칙을 얻은 것을 마토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켜 수원의 1-0 승리를 확정 지었다.
고후를 제압한 수원은 오는 8월 1일 FA컵 16강전에서 FC서울과 격돌하여 90분 동안의 치열한 혈투를 펼칠 예정이다.
경기 결과 (2007년 7월 27일 수원 빅버드 - 약 3,000명)
수원 삼성 1-0 반프레 고후(득점 : 후반 42분 마토)
수원 삼성 출전선수 명단(4-4-2)
GK : 박호진
DF : 양상민, 마토, 곽희주, 조원희
MF : 김대의(후반 17분 배기종), 홍순학(후반 21분 한병용), 이관우(후반 0분 이현진), 안효연(후반 0분 데니스)
FW : 에두(후반 29분 서동현), 안정환(후반 0분 신영록)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