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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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PS 맞아? LG 문성주-문보경의 겁 없는 방망이

기사입력 2021.11.06 07:45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처음 만난 큰 무대, 굳지 않고 즐겁게 누볐다. LG 트윈스의 승리에는 젊은 피가 있었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3 승리를 거뒀다. 14안타 9득점으로 터진 타선을 앞세웠고,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득점의 3분의 1이 문성주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1차전에서 우익수 및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뽑아냈던 문성주는 2차전에서는 8번 타순, 지명타자로 조금의 부담은 내려놓고 2안타 3타점을 뽑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찬스에서도 거침없던 결과였다. 문성주는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초 2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우전안타로 포스트시즌 첫 타점을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고, 7회초 2사 1·2루 상황 2루타로 2타점을 더 추가했다. 사실상 승부가 LG 쪽으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문보경은 올 시즌 LG 포스트시즌 첫 안타의 주인공이었다. 문보경은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타석이기도 했던 1차전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만들었다. 팀의 첫 안타를 만든 문보경은 양팔을 들고, 또 주먹을 하늘로 찌르며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채은성이 "보경이가 그렇게 세리머니를 크게 하는 선수인 줄 처음 알았다"고 웃을 정도였다. 

문보경은 이후 하나의 안타를 더 치면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이날 LG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건 문보경과 채은성이 전부. 문보경은 한 타순 위로 배치된 2차전에도 기세를 이었고,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포스트시즌 첫 타점과 득점까지 기록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만 21세의 문보경은 올 시즌 처음 1군 무대를 밟았고, 만 24세의 문성주 역시 제대로 된 1군 경험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이들은 자신의 기회가 어떻게 가을야구까지 이어질 수 있었는지 스스로 증명했고, 류지현 감독은 "젊은 선수인 문성주, 문보경이 다음 경기를 준비할 때도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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