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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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패' 속에 담긴 '2011년 드라마 트렌드'

기사입력 2011.02.13 22:42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지난 7일 첫 방송한 MBC 특별기획 <짝패>(극본 김운경, 연출 임태우 김근홍)가 2011년 드라마 트렌드를 주도하며 안방극장을 선도하고 있다.

잘 만든 사극 한 편은 트렌디 드라마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법. 최신 드라마 트렌드를 절묘히 조합해 모든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명품 사극을 지향하는 <짝패>속에 담긴 '2011 드라마 트렌드'를 짚어본다.

▶매력적인 악녀 캐릭터의 탄생, 안티 히어로


주인공이 무조건 착하며 악역들이 이유 없이 사악하고 시청자들의 미움을 독차지하는 공식은 자취를 감췄다. '선덕여왕'의 고현정, '욕망의 불꽃'의 신은경 등 드라마 속 악녀들은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악역임에도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드라마를 빛낸 일등 공신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짝패> 속에 등장하는 '막순' 역의 윤유선은 또 하나의 매력적인 악녀로 첫 등장부터 자신의 존재를 강하게 어필했다. 노비에서 양반가의 유모가 된 막순은 자식의 앞날을 위해 양반집 아들과 자신의 아들을 맞바꾸는 악녀로 등장하지만,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럴 수도 있겠다는 긍정의 반응을 이끌어낸 것.

욕망에 충실하며 삶을 바꾸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윤유선의 악녀 연기는 조선의 신분사회상을 통렬하게 담아내며 미워할 수 없는 안티 히어로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드라마 트렌드의 재해석, 체인지의 체인지

'시크릿가든', '마이 프린세스', '반짝반짝 빛나는' 등 2011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몸 또는 신분, 부모가 바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드라마의 주요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크릿가든'은 두 남녀의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통해 이상적인 로맨스를 선사했으며 '마이 프린세스'는 고아에서 한순간에 공주로 인생이 바뀐 주인공을 통해 현실을 벗어나고픈 이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켰다. '반짝반짝 빛나는' 역시 병원의 실수로 인생이 뒤바뀐 한 여자의 인생역전 스토리를 담게 된다.


<짝패>도 한날한시에 태어난 두 아이의 운명이 바뀐다는 게 드라마의 주요 소재다. 하지만, <짝패>는 단순히 아이가 바뀌면서 생기는 자리다툼이 아니라 운명이 바뀐 두 사람의 인생에 초점을 두고 있다.

출생이 바뀐 천둥(천정명 분)과 귀동(이상윤 분)은 최고의 라이벌로 성장하나 둘 중 어느 누구도 악인이 되지 않는다. 이처럼 선악이 존재하지 않는 체인지 구도는 마지막 순간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드라마의 극적 요소를 높이게 된다.

한편, 개성 있는 캐릭터와 색다른 소재 해석으로 드라마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짝패>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5분 MBC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짝패> 출연진 ⓒ MBC]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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