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올해 초 게임업계의 가파른 성장세와 국내 게임사들의 연봉 인상 릴레이를 계기로 게임업계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트, 플랫폼, 게임기획 등의 개발직무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혹은 관련된 실무경험이 요구되어 게임에 대한 열정만으로는 섣불리 지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게임사들은 자체 교육과정을 신설해 인재를 육성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둘 경우 채용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네오플, 슈퍼캣 등 게임사에서는 실무진이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구직자들에게 직무 체험과 동시에 채용의 기회를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대표 한영운)는 올해로 2기를 맞이하는 ‘스토브 개발캠프’를 모집, 오직 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과 개발자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스토브’는 PC게임과 모바일 및 인디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중이며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소통하도록 커뮤니티 활동도 지원하는 게임 소셜 플랫폼이다.
이번 스토브 개발캠프의 모집 분야는 ‘커넥트 위드 스토브 테크’를 주제로, Server/Client 모바일과 Window, Web 등의 플랫폼 개발 인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활동 기간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선발자들은 개인, 팀 프로젝트 과제와 더불어 현업 개발자들의 코드 리뷰, 밀착 멘토링 등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된다.
‘던전앤파이터’로 유명한 네오플(대표 노정환)에서는 지난 6월 22일부터 약 3개월 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네오플 제주 아카데미’를 실시해 게임기획 직군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한 바 있다.
교육생들에게는 제주도 왕복 항공권과 숙식이 제공되며, 교육 과정 이수 후 우수 성과자에게는 네오플 인턴 및 정규직 전환 기회가 부여된다.
네오플은 지역 사회 교육 활성화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던전앤파이터 2D 그래픽 교육 과정’을 운영해왔으며, 이미 지난 3년간 네오플 제주 아카데미에 참가한 수강생 중 절반 이상이 네오플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바람의나라: 연’의 개발사로 잘 알려진 슈퍼캣(대표 김영을)은 도트 그래픽이라는 자사의 강점을 살린 ‘슈퍼캣 도트 아카데미’를 준비해 구직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과정은 도트 아티스트를 꿈꾸는 누구나 실무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고안된 프로그램으로, 10월 5일부터 12월 23일까지 총 12주 동안 진행된다.
특히 교육 과정은 슈퍼캣 도트 아티스트들의 멘토링과 함께 실무진이 직접 강의하는 현업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기획됐으며, 우수 수료자에게는 슈퍼캣 도트 아티스트 채용 기회까지 제공될 방침이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수한 인재들의 참여와 뛰어난 교육 성과물로 옥석을 가리기 힘들어 예정보다 더 많은 인원에게 채용 전환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참가자 역시 실무진과 함께 직무를 경험하면서 업무 적합도와 전반적인 조직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유익하다는 평이다.
슈퍼캣 도트 아카데미를 수강중인 한 참가자는 "무엇보다 슈퍼캣 도트 아티스트분들께 직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혜택이라고 생각하며, 슈퍼캣 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복지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라며 "다음 기수를 모집하면 주변 지인에게 참여를 적극 추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사진=슈퍼캣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