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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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유아인→박정민 캐릭터 포스터 공개…연상호 감독 "배우들 역할 절대적"

기사입력 2021.11.01 09:19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가 '지옥'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해 관심이 모인다.

1일 넷플릭스는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등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한 '지옥'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여러 생각을 안겨줄 캐릭터들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자신의 웹툰을 직접 시리즈로 옮긴 연상호 감독은 "이 작품에서 배우들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며 캐릭터와 완벽하게 부합하는 배우를 캐스팅하는 일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혀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이 펼쳐갈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서울 한복판에 지옥행 시연이 일어나고 이 현상을 신의 행위라 설명하는 새진리회의 의장 정진수는 유아인이 분했다. "처음부터 유아인 배우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연상호 감독의 기대처럼 오래 전 우연히 지옥행 시연을 보고 신의 흔적과 의도를 쫓아 살아온 정진수를 연기하기 위해 유아인은 장발로 외적 변신을 시도했을 뿐 아니라 신비롭고 차분하며 강렬하고 비틀린 심리를 가진 독특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드라마 '언더커버, 'WATCHER(왓쳐)' 등 오랜 시간 탄탄하게 연기 내공을 다져온 김현주는 소도 합동 법률 사무소의 변호사 민혜진을 연기했다. 무섭게 세력을 키워나가는 새진리회와 맹목적으로 이들을 추종하는 열혈 신도의 대척점에 서서 인간을 바라보는 변호사로서 활약한다. 김현주의 오랜 팬이라고 밝힌 연상호 감독은 "대중에게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온 배우 김현주"가 민혜진에게 꼭 필요했던 이미지를 완성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을 휩쓸었던 박정민은 방송국에서 새진리회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배영재 PD로 분했다. 새진리회가 꺼림칙하지만 방관하는 입장이었던 그는 주변 사람들이 고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지옥'의 현실 속으로 끌어내려지는 인물이다. 연상호 감독은 박정민이 "관객을 끌어가는 흡입력이 대단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아 그가 연기한 배영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날 녹여주오' 등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원진아는 배영재의 아내 송소현 역을 맡아 가족에게 행해지는 지옥행 고지를 보고 위태롭게 흔들리는 평범한 사람의 내면을 그려냈다. "'지옥'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드라마가 담고자 하는 철학적인 의미가 무엇일지 궁금했다. 대본을 읽으면서 그야말로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는 힘이 느껴졌다"며 출연 결심의 이유를 밝힌 원진아는 송소현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 '돼지의 왕'에 목소리 출연을 하며 인연을 맺은 양익준은 지옥의 사자 출현 사건을 수사하는 진경훈 형사로 등장한다. 천사와 지옥 사자의 출현을 신의 의도보다는 살인 사건으로 접근하는 진경훈은 이를 부정하는 정진수와 대립한다. 양익준은 "출연의 결심은 연상호 감독"이라며 "연상호 특유의 세계관에 합류한 배우로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혀 '지옥'이 감독과 배우가 서로를 향한 단단한 신뢰로 만들어낸 작품임을 시사했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검은 연기처럼 표현된 지옥의 사자와 등장 인물들의 얼굴이 절묘하게 합쳐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죽음을 고지 받고 정해진 시각에 지옥행 시연을 당하는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설정에 처한 각 인물들이 서로를 향한 의심과 불신, 두려움이 커져가는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어떤 변화를 보이고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되는 지를 지켜보며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될 것이다. 

연상호 감독의 독보적인 이야기와 명품 배우들의 만나 탄생한 '지옥'은 오는 11월 19일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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