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정규시즌 최종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16차전을 앞두고 "상대나 우리나 중요한 경기다. 서로에게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선수들에게 따로 이야기하면 오히려 내가 더 긴장할 것 같아서 평소처럼 가려 한다"고 말했다.
SSG가 이날 이길 경우에는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6위 키움이 광주 KIA전에서 이기고 SSG가 진다면 순위가 뒤바뀐다. 키움은 전날 KT와 홈 경기에서 4-2로 이기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 갔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어제 다른 팀 경기를 보면서 기분이 좀 별로였다가 자고 일어나니까 다시 좋아졌다"며 웃었다.
이날 마운드에는 신인 김건우가 선발 등판한다. 김 감독은 "1회만 잘 던지면 됩니다. (웃음) 결국 최종전이지만 페넌트레이스 가운데 한 경기다. 생각을 하지 않으려야 하지 않을 수 없는 경기지만 (김)건우가 아무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냥 한 경기에 나가는 거라고 생각하기를 바란다. 똑같이 던지면 된다. 그게 쉬운 건 아니지만 뒤에는 형들이 있다. 믿고 편안하게 던지면 좋겠다. 자기 컨디션대로만 던지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건우의 뒤에는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이 총력전을 불사할 각오다. 김 감독은 "오늘 불펜에서 뛰지 못하는 건 조요한 한 명이다. 선발 중에는 가빌리오가 1군 엔트리에서 빠지고 야수를 한 명 등록했다. 조요한과 폰트만 빠지고 나머지는 다 대기한다. 야수로는 유서준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SSG가 상대하는 KT 선발은 소형준이다. 소형준은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4.18 WHIP 1.47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낸 건 아니지만 SSG전에서만큼은 달랐다. 올 시즌 SSG를 상대로 4경기에 나선 그는 2승, 평균자책점 1.46 WHIP 0.89로 강했다. 문학에서 치른 2경기에서도 1승, 평균자책점 2.38(11⅓이닝 3자책) WHIP 1.15로 좋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상대가 좋은 투수를 낸다고, 상대 전적에서도 많이 밀렸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저께 경기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오늘도 분위기 싸움이 될 거라고 예상한다. 절대 방심하거나 분위기를 가라앉히지만 않는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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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