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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훨훨 비상하여 '맨유' 입단?

기사입력 2007.07.20 18:24 / 기사수정 2007.07.20 18:24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퍼거슨 감독, 박주영에 관심'

'축구천재' 박주영(22, 서울)이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전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첫 선을 보일까?

안타깝게도 박주영은 6월 초에 입은 발등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다. 맨유전 출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그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퍼거슨 감독과의 첫 대면은 분명 의미심장한 일이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9일 MBC 단독 인터뷰를 통해 박주영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여 여전히 영입에 깊은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부산 사령탑이었던 이안 포터필드 전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박주영에 대한 근황까지 물었으며 지금도 박주영을 영입 대상으로 놓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박주영의 활약이 점점 미미해지고 있다는 점. 신인이었던 2005년, 박주영은 30경기에서 18골을 넣으며 '역시 박주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2006년에는 30경기에서 8골에 그치며 '소포모어 징크스'에 허덕였다. 올 시즌에는 11경기에서 4골을 넣는데 그쳤다.

대표팀에서의 부진 또한 한 몫을 하고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부진을 시작으로 올해는 국가대표팀에서 아예 자취를 감췄다. 거기에 부상까지 겹치며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합류에도 실패했다. 심지어 올림픽대표팀에서는 '배치기 퇴장'으로 징계를 당하기도 했다.

최근 부진했던 그가 맨유전을 계기로 슬럼프 탈출에 나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루니, 호날두vs박주영'의 22세 동갑내기 맞대결을 통해 자신의 탁월한 진가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 부상만 아니라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긍정적인 시나리오다.

그가 맨유전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기회는 얼마든지 충분하다. 아직 K 리그 후반기와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이 남아 있어 '권토중래'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부상에서 말끔히 회복한다면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지난 3월 21일 수원전에서의 폭발적인 경기력을 재현할 가능성이 크다.

맨유의 박지성은 22세가 된 2003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 진출한 이후 첫 1년간의 부진한 활약으로 현지 축구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더욱 절치부심한 박지성은 노력 끝에 에인트호벤의 주력 선수로 성장하여 지난 2005년 여름 맨유에 입성했다.

22세의 박주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 축구를 짊어졌던 '축구천재'의 저력을 발휘하여 퍼거슨 감독의 품에 안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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