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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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끝판대장' 기대주 "중학교 때부터 마무리 꿈꿨어요"

기사입력 2021.10.28 08:2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소)형준이 형 본받아서 저도 신인왕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KT 위즈에서 소형준 이후 2년 만에 나온 유신고 출신 1차 지명 선수인 박영현(18)의 꿈은 마무리 투수다. 박영현은 올 시즌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55(49이닝 3자책)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76으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볼넷은 6개에 불과하고 삼진 72개를 잡았다. 박영현을 1차 지명 선수로 품을 당시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이) 던지는 걸 한번 봤다. 인터뷰한 기사도 봤다. 'KT의 마무리가 되고 싶다'고 하던데, 와서 잘해 주기를 바란다"며 기특해했다.

박영현은 "내 꿈, 내 롤모델은 오승환 선배다. 나는 중학교 시절부터 마무리 투수를 꿈꿔 왔다"면서도 "그래도 시켜 주시는 거라면 뭐든 잘할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군 마운드에 선다면 추신수 선배님을 상대해 보고 싶다. 메이저리그에서 뛰실 때 TV로만 보던 선배님이기에 프로 무대에서 만나 뵙고 상대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나는 야구장 밖에서 환하고 장난기도 많은 편인데, 야구장에 들어섰을 때만큼은 싸움닭의 이미지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24일에는 수원케이티위즈파크 마운드에 섰다. 이날 KT가 마련한 신인 초청 행사에서 시구자로 나선 박영현은 "예전에는 '나도 이 야구장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만 했는데, 생각이 현실이 돼 너무 설레고 좋았다"고 말했다. 시구에 앞서 이강철 감독, 선수단과 만난 그는 "감독님께서 '잘 준비해서 내년에 1군에 올라 오면 좋겠다'고 해 주셨다. (소)형준이 형도 '궁금한 거 있으면 많이 물어 보라'고 한다. 나도 형과 같이 1차 지명을 받았는데 형을 본받아 신인왕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동고동락했거나 보고 싶었던 유신고 동문 선배들도 만났다. KT에는 박영현과 고교 시절을 함께한 소형준뿐 아니라 군 복무 중인 김민, 강현우와 베테랑 유한준 등 유신고 출신들이 적지 않다. 이에 그는 "내게는 많이 새로웠다. 그동안 뵙지 못한 선배들이었는데, 나도 함께 잘해서 모교를 빛내고 싶다. 유한준 선배님께서도 '잘 준비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형준이 형은 친형 같다. 워낙 잘해 준다. 형은 아마도 나를 많이 까부는 후배로 생각할 거다"라며 웃었다.

사진=KT 위즈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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