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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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타자 겸 유격수 '신인' 펄펄…"과연 어떻게 클까요"

기사입력 2021.10.28 05:06 / 기사수정 2021.10.28 04:3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3년째 감독하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야수는 오랜만에 봅니다."

김주원(19, NC 다이노스)은 지난해 유신고 3학년 시절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24경기에서 타율 0.318(85타수 27안타), 1홈런 24타점 7도루로 활약하며 KBO리그 스카우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NC 스카우트팀 팀장이었던 임선남 단장대행은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한 그가 향후 주전 유격수로 성장할 재질을 지닌 건 물론이고 좌우 타석을 가리지 않는 뛰어난 배트 컨트롤 능력을 지녔다고 봤다.

입단 첫 해에 1군 엔트리에 든 김주원은 기회를 보장받을수록 성장세를 보였다. 타석에서 결과만 보더라도 8월에는 15경기(선발 13경기)에서 타율 0.167(36타수 6안타)에 그쳤지만 9월 들어 26경기(선발 18경기)에 나서며 타율 0.222(54타수 12안타)를 치더니 10월에는 21경기(선발 17경기)에서 타율 0.283(53타수 15안타)를 치며 가능성을 보여 줬다. 이에 대해 이동욱 감독은 "선수를 평가하는 건 언제나 조심스럽지만 (성장세를 보며) 매우 재미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흥미를 끄는 건 한 가지 능력만이 아니다. 그는 "김주원은 스위치 타자다. 그런데 신인이다. 또 유격수로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 주니 기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라며 "이제 갓 입단한 신인이 매일 경기에 나서는 것도 처음일 테고 힘들 거라고 생각하는데도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다. 과연 어떻게 성장해 줄지 궁금하다. 뛰어난 재능이 있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주원은 프로 1년 차에 선발 출장 기회를 늘리고 있다. 좌우 타석에 서면서 유격수까지 맡는다. 그는 "아직까지 크게 힘든 건 없다"고 씩씩하게 말하면서 "앞으로도 꾸준하게 열심히 뛰며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주원은 지난 26일 창원 SSG전에서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치렀다. 좌우 타석에 모두 섰는데 이날에는 좌타석에서만 홈런을 포함해 3연타석 안타를 때렸다. 27일 수원 KT전에서는 1안타 2볼넷으로 2경기 연속 3출루를 기록했다. 김주원은 앞선 데뷔 첫 3안타 경기에 대해서는 "데뷔한 뒤로 처음 3안타를 쳐서 좋았다. 다음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나성범은 김주원을 비롯한 후배들의 활약에 대해 "오늘(27일)도 잘한 후배들이 많다. 다이노스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선배인데도 본받을 게 많다. 내년을 더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시즌이 돼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올해로 감독직을 맡은 지 3년째인데 야수들 중에서는 오랜만에 보는 재미있는 선수인 것 같다. 감독으로서도 김주원이 뛰는 경기를 보면 재미있다. 보면 실력이 늘고 있다. 스스로 기량을 향상시키는 걸 보면 참 기특하다"며 "앞으로 우리 팀의 주축이 돼 줄 선수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김주원은 "아쉬운 점도 있지만 처음과 비교해 보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걸 느끼고 있기에 뿌듯하다. 더 잘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형들이 수비뿐만 아니라 많이 조언해 준다. '아직 신인이니까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경험이다'라고 말씀해 주시는 덕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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