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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의 '치명적인 실투', 마지막 10승 도전이 산산조각 났다

기사입력 2021.10.27 06: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에 도전했던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24). 치명적인 실투에 고개를 떨궜다.

최원태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원태는 3회까지 안타 하나만을 내주며 10승 도전에 의욕을 불태웠다. 그러나 4회 상승 흐름이 끊겼다. 2사 이후 김재환에 중전 안타, 호세 페르난데스에 볼넷을 내줬고 박계범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첫 실점을 기록했고 점수는 1-1 동점이 됐다.

5회 최원태가 무너졌다. 1사에서 강승호에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정수빈에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 역전을 헌납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승부를 펼쳤고 결정구로 134km/h 슬라이더를 구사했으나 스트라이크존에 높게 형성됐다. 여지없는 실투였다. 경기 후 정수빈은 인터뷰에서 상대 투수가 실투를 던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총력전을 펼치고 있던 키움 벤치는 곧바로 최원태를 강판시켰다.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고 투구수가 67개에 불과했지만,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이렇게 최원태는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지 못한 채,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감했다. 1점에 머문 타선의 빈곤한 득점 지원도 야속했다. 결국 팀은 2-7로 패하며 최원태는 시즌 11패째를 떠안았다. 이는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이다.

올 시즌 최원태는 28경기에 등판해 9승 11패 143⅓이닝 93탈삼진 평균자책점 4.58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17년 최원태는 11승을 수확하며 처음 10승 이상을 거뒀고 2019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11승-13승-11승)를 달성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다. 그러나 지난해 7승에 그쳤고 올해도 아홉수 덫에 걸리며 2년 만에 10승 도전이 무산됐다.


한편 최원태의 시즌 10승 실패만큼이나 뼈아팠던 건 갈길 바쁜 키움의 패배다. 이날 경쟁자 4위 두산에 무릎을 꿇은 6위 키움은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키움의 잔여 경기는 3경기다.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에 '적신호'가 켜져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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