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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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하면 저녁 산다고" 라니에리, 5골 넣었지만 진짜 안 쐈다

기사입력 2021.10.25 16:10 / 기사수정 2021.10.25 16:10

신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인섭 인턴기자) 왓포드에 새롭게 부임한 라니에리 감독이 5-2 대승에도 불구하고 저녁을 쏘지 않겠다고 밝혔다. 

왓포드는 지난 23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2 시즌 9라운드 에버튼 원정길에서 5-2로 대승을 거뒀다. 라니에리 감독이 지난 5일 왓포드에 새롭게 부임한 뒤 두 경기만에 얻은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왓포드는 3승 1무 5패(승점 10점)를 기록하며 리그 14위로 올라섰다. 

왓포드는 지난 3일 시스코 무뇨즈 감독을 경질하고 2일 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을 발표했다.  라니에리는 과거 첼시와 레스터 시티를 맡은 경험이 있으며, 레스터 시티에서 2015/16 시즌 동화 같은 우승을 이룬 감독으로 유명하다. 

라니에리 감독의 왓포드 데뷔 경기는 처참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리버풀을 만나 홈에서 0-5 대패를 당했다. 리버풀전 무실점을 거두면 선수들에게 저녁을 쏘겠다던 라니에리 감독의 공약은 수포로 돌아갔다. 

에버튼전을 앞두고 다시 한번 공약을 내걸었다. 라니에리는 "나는 지난 경기는 잊었다. 다시 한번 무실점을 기록하면 밥을 사겠다"라고 약속했다. 

왓포드는 전반 3분 데이비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13분 조슈아 킹이 동점골을 넣으며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18분 히샬리송에게 실점하며 에버튼에게 리드를 내줬지만, 후반 33분 쿠츠카의 동점골과 35, 41분 조슈아 킹의 멀티골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보나벤처의 쐐기골로 5-2로 승리했다.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라니에리 감독에게 약속은 약속이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에게 밥을 살 것이냐는 질문에 "저녁은 없다. 저녁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을 때 제공된다"라며 "왓포드 매점에서 저녁 먹어라"라고 농담조로 답했다. 

한편 왓포드는 이날 승리로 구단 역사상 첫 구디슨 파크 승리를 챙겼고, 순위를 14위로 끌어올리며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라니에리 감독은 오는 30일 사우스햄튼과의 홈경기를 통해 무실점 경기에 도전한다. 

사진=PA/연합뉴스

신인섭 기자 offtheball943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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