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전소민과 박성훈이 '희수'로 뭉클하고 섬뜩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22일 온라인을 통해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1-TV 시네마 '희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상열PD, 배우 전소민, 박성훈이 참석했다.
TV 시네마의 첫 작품인 '희수'는 여섯 살 난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부모가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VR로 죽은 딸을 복원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전소민은 "많은 분들이 친근한 이미지로 저를 생각해 주시지 않나. 같은 맥락의 역할과 작품을 해보는 것도 좋지만 오히려 직업적으로도 이미지로도 분리를 시키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전혀 다른 이미지를 연기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희수'를 만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전소민과 박성훈은 지난 2018년 KBS 2TV 드라마 스페셜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성훈은 "소재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또 전소민 씨가 먼저 캐스팅이 돼 있었다. 소민 씨랑 함께할 수 있다고 하니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새로운 도전을 같이 할 수 있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전소민 역시 "박성훈 씨가 함께 해서 너무너무 좋았다. 친분이 있는 배우분이 캐스팅될 거라고 기대를 안 했는데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아서 소리를 질렀다. 좋은 작업이 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희수'에서 아이를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역할을 맡았다. 미혼인 배우들이 연기하기 쉽지 않은 감정이었을 터. 박성훈은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는 슬픔을 감히 헤아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본에 있는 상황에 충실해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이어 "저보다 전소민 씨가 아픈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덜 고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전소민은 "저는 대본을 받으면 마음공부를 많이 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상상력으로 집중을 해봤다. 제가 아이가 없지만 유사하게 찾을 수 있는 감정이 어머니 아버지가 느꼈을 감정, 제 친구들이 딸을 키우면서 느꼈을 감정이었던 것 같다. 어머니 아버지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조금은 가까워질 수 있었다. 물론 아이가 있다면 근사치의 마음을 느꼈을 수도 있었을 것 같긴 하다. 많은 노력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희수'의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박성훈은 "희수로 출연하는 김윤슬이라는 배우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프로페셔널하다. 장래가 기대되는 친구다. 또 전소민 씨가 열과 성을 다해서 연기를 했다. 전소민 씨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소민은 "정말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다. 슬픔과 애틋함, 복잡한 심정 등 많은 생각이 드실 거다. 보신다면 후회하지 않을 거다. 박성훈 씨의 아빠로서의 모습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상열 감독은 "장르를 정의하기 쉽지 않은 작품인 것 같다. 예고편을 보고 보면 휴먼, 감동을 기대했다가 뒷부분에서 충격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다. 홍보 쪽에서 내세우는 문구 '공포, 스릴러'를 기대하고 보신다면 의외로 눈물 나는 작품이 될 것 같다"며 "만약 늦은 시간이라 못 보시면 다시 보기로 무삭제판으로 볼 수 있다"고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매년 단막극을 선보여 온 KBS 2TV '드라마 스페셜'은 올해 90분 편성의 TV 시네마 4편과 단막극 6편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KBS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영화 프로젝트 'TV 시네마'는 한국 사회의 현실과 미래를 담은 신선한 소재를 각기 다른 형식에 담아내며 실험적인 스토리로 풀어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희수'는 22일 오후 11시 25분 첫 방송되며, TV 시네마 4편은 방송일보다 2주 앞서 웨이브와 Btv에서 선공개된다.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