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리오넬 메시가 해트트릭을 앞두고 킬리안 음바페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앞서 음바페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시에게 건넸다. 주거니 받거나,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의 2021/2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반 9분 선제골을 기록한 킬리안 음바페는 후반 65분 라이프치히의 수비수 모하메드 시마칸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이후 그는 손가락으로 리오넬 메시를 가리키며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메시에게 양보했다.
메시는 감각적인 파넨카 킥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PSG는 3-2 승리를 챙겼다.
이 경기 종료 직전,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아슈라프 하키미는 오버래핑을 통해 박스 안으로 진입하던 도중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또 한 번의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두 골을 기록한 메시가 페널티 킥을 찼다면 해트트릭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메시 대신 음바페가 키커로 나섰다. 자신있게 때린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음바페는 해당 페널티 킥에 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메시가 자신에게 기회를 양보했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그가 우리 팀에 온 것은 일종의 특권이다. 나는 첫 번째 페널티 킥을 그에게 양보하며 존중을 보여주었다. 그는 이후 두 번째 순간 나에게 페널티 킥 키커로 나설 것을 권했다. 그의 결정이었다. 나는 그가 키커로 나섰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음바페에 따르면 메시는 "우리는 하나씩 주고받았잖아. 이번 건 네가 받아!"라고 말하며 양보했다.
한편, 이날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챙긴 PSG는 2승 1무(승점 7점)로 A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사진=AP/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