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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기자단] 지 동 원. 그 별이 처음 뜬 곳을 아시나요?

기사입력 2011.02.09 12:15 / 기사수정 2011.02.09 12:17

엑츠기자단 기자

[엑츠기자단=김진희]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한다는 프로타이틀, 그 프로타이틀로 가는 지름길, 챌린지리그.

모든 사람들이 듣기에는 생소한 챌린지리그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축구의 별 지동원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많은 대한민국축구 별들도 이곳에서 한 계단 한 계단 정상을 향해 오르며 성장하고 있다.

축구팬일지라도 "챌린지리그?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하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챌린지리그는 K리그 각 클럽 유소년팀끼리 주말리그와 따로 분리하여 경기를 하게 만들어져 있는 리그다.

미리 보는 K리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 경기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빅매치의 연속인 챌린지리그는 A조와 B조 두 개의 조로 나누어서 각 팀당 세 게임을 치러 각 조 순위를 매긴 후, 두 조 동률순위의 팀들이 다시 한 번 순위결정전을 통해서 최종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많은 K리그 스타들을 키워내고 있는 챌린지리그, 아무래도 클럽 유소년팀들의 지역 라이벌 형성으로 인한 경쟁과 수준 높은 경기가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일찍 프로무대에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장점과 실패 뒤에 따르는 파장이 크다는 단점을 동시에 안고 자신들만의 작은 K리그에서 미팅, 대학축제등의 대학생활의 소소한 재미조차 느낄 수 없을지 모르지만 프로의 세계로 갈 수 있는 지름길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도 우리의 작은 별들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2009 챌린지리그 14경기 17득점, 경기수보다 득점이 더 많은 놀라운 득점력으로 단연 돋보이며 득점왕 자리에 올라 최고의 공격수로 우뚝 오른 지동원. U-19세 대표팀의 주역 전남 드래곤즈의 젊은 피 광양제철고 주장으로 최고의 2009 베스트팀을 이끈 김영욱. 광양제철고의 센터 백, 중앙을 책임지던 주전수비수에서 이제는 U-19세 대표팀 주전 수비수로 우뚝 선 황도연, 조규승. 광양 루니 U-17세 주역, 지동원의 뒤를 이을 공격수 이종호.

모두 2009년 챌린지리그의 더 나아가 고등축구의 한 획을 그은 무적 광양제철고의 최고 멤버다. 최고의 BEST11 멤버로 두 번의 우승과 챌린지리그 준우승의 결과를 이루어낸 2009년의 광양제철고. 챌린지리그가 키워낸 그곳의 주역들이 이제는 K리그의 주역으로 우뚝 설 차례이다.

지동원의 활약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클럽 유스 시스템. 하지만, 그 안의 챌린지리그에 대해선 생소한 게 현실이다. 오늘날 대표팀 공격의 새로운 핵으로 떠오른 지동원이 있기 전 또래 사이에서 단연 돋보였던 챌린지 리그 득점왕 지동원을 사람들은 기억할까?

광양제철고에 U-19세 5인방이 있다면 진주고에는 올해 경남에 입단한 미래가 더 기대되는 U-17세 대표팀 주역 고래세, 윤일록 두 명의 유망주가 있다. 일명 '지동원 효과'라 불리며 다들 광양제철고에 집중하는 이 시점, 다른 시각으로 진주고 두 명의 꿈에 그리던 무대를 살짝이 점쳐본다.

기대에 차있던 고등학교 때와 달리 이제 현실로 직면하게 된 K리그에 대해 고래세는 "고등학교 시절에는 배우는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실력으로 입증해야 하는데, 너무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서 힘들어요"라고 말하며, 프로와 고등학교의 가장 큰 차이는 스스로를 어필해서 프로무대에 데뷔할 수 있게 자신만의 플레이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시즌인 지금 자기 자신을 어필하여 2011시즌 꼭 K리그에서 만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는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경남의 작은 별 고래세, 그의 말처럼 이른 프로의 길이 힘들고 실패에 대한 부담이 크더라도 자만심을 품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늘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길 기도해본다.

광양제철고, 진주고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챌린지리그 팀들에도 내일의 대한민국축구스타들이 성장해 나가고 있다. 그중 내일이 기대되는, 특히 2011년 올 시즌이 기대되는 하나의 팀이 있다. 이제 창단 3년차에 접어든 K리그 꼴찌 대구FC의 유소년팀, 꼴지의 꼬리표를 달고 있는 현풍고등학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창단 3년차, 첫해 1학년 신입생들이 어느덧 졸업반이 되어 팀을 이끌게 되었다. 그 어느 해보다 의미 있는 한해가 될 듯한 현풍고등학교의 2011년이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첫해 강팀들을 상대로 늘 6 대 1, 5대 0이라는 큰 점수 차로 패배의 쓴맛을 보던 현풍고는 작년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쟁쟁한 우승 후보의 팀들과 무승부를 거두고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선 것이었다. 게다가 2009년 지동원의 득점왕 타이틀을 2010년 현풍고의 간판 공격수 김흥일이 가져와 큰 관심을 끌었다. 이렇듯 2년 새 놀라운 발전을 가져왔기에 2011년에는 또 얼마나 모두를 놀라게 할지 기대를 모은다.

현풍에서의 마지막 해에 접어들어 올 시즌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는 주장 김도빈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고, 창단한지 2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서 이번년도 만큼은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이루고 싶다"며 이번 시즌에 대한 큰 애착을 나타냈다.

주장이라는 타이틀에 부담감을 느낄 만도 한데 혼자가 아니라 팀 전체가 도와주기에 경기장에서의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주장다운 늠름함이 느껴졌다.

뛰어난 개인의 기량을 강조하기보다는 한 명에서 두 명, 두 명에서 세 명, 세 명에서 네 명, 그리고 결국 열한 명 모두로 이루어지는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현풍고의 주장답게 김도빈은 3학년들은 물론 후배들도 잘해 줄 거라 예상되어 올 시즌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풍고등학교에서의 창단멤버의 마지막 해, 이번에는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할지 벌써부터 내일이 기대된다.

3월 12일 토요일, '지동원'이라는 새로운 별이 처음 뜬 그곳 챌린지리그의 2011년 첫 도약, 만능 무적부대 광양제철고와 만년 꼴지 꼬리표를 떼기 위해 수없이 넘어지길 거듭한 챌린지 3년차, 올해는 반전을 꿈꾸는 현풍고의 개막전이 열린다. 광양제철고의 또 한 번의 비상일지 현풍고의 새로운 반전일지 모두의 기대를 모은다.
 

지금도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모두들 잘 몰라주는 자신들만의 작은 K리그를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선수들, 새로운 대한민국 축구의 별들이 떠오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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