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반올림3'의 주시은으로 유명했던 정다야가 근황을 전했다.
14일 오후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KBS 드라마 여주인공, 은퇴 후 놀라운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정다야는 "최근에 SNS에 그 때의 모습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찾아와주신다"며 "방송이 나갈 땐 싸이월드를 하던 시기였는데, 군인 아바타를 하신 분들이 글을 많이 남겨주셨다"고 운을 뗐다.
'반올림' 이후 '딩동댕 유치원'에서 동이 언니로도 활동했던 그는 "어떻게 보면 제 복을 걷어찼을 수도 있는데, 다시 가수 연습생으로 돌어갔다. 데뷔가 정말 많이 엎어졌다. 하지만 꿈을 찾아갔으니 버티는 게 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 회사에서는 안 좋게 끝났다. 데뷔도 못하고 끝났고, 투자했던 돈을 내놓으라는 얘기도 있었다"는 그는 "그리고는 새로운 곳을 찾아가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 에잇폴리라는 그룹으로 데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데뷔 후 회사 내부 사정으로 해체를 겪었다는 정다야는 "멤버들과는 정말 좋았고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던 중 소속사와 계약 해지 소송을 진행했다는 정다야는 방송이 하고 싶어 다시금 데뷔를 준비해 에이코어로 활동하게 됐다고. 하지만 방송 일주일 전에 방송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는 그는 "멤버가 다섯 명이었는데, 방송에는 세 명만 나갔다. 그러면서 곡과 안무를 바꿨어야 했다. 저희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피해를 본 것"이라고 미안해했다.
데뷔 후 몸이 힘들어도 정말 좋았다는 그는 "입 안이 다 헐고 잠을 못 자는데도 그 당시에는 힘든 기억이 아닌 걸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바쁘다고 다 잘 되는 건 또 아니더라"면서 "그러다가 또 회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저도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는데, (회사가) 안 놔주시더라. 계약 풀린 지 한 달 정도 밖에 안 됐다"고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5년 가까운 시간 동안 활동 한 번 없이 회사에 계약된 상태로 묶여 있었던 정다야는 "그 동안 돈 번 게 없으니까 돈 벌수 있게만 해달라고 했다. 정말 현실적인 문제인게, 뭐 하나 사는 것도 무서워서 그런 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단순 포장 알바부터 일반 회사, 쇼핑몰, 편집숍 등 여러 일을 해봤다는 그는 "바이럴 마케팅 하는 회사에서 첫 월급을 받았다. 하지만 연예계에서 활동을 하다 왔는데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마케팅을 하려니 처음엔 힘들었다. 1년 정도 일하고 나니까 다른 것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하고 있나는 그는 "무릎 인대가 찢어졌었어서 운동을 해봐야지 하다가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그러다 이게 내 직업이라고 느껴지더라"면서 "저는 인생 중에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 저와 잘 맞는 직업이라는 걸 찾고 나니까 과거에 대한 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