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2008년 영화투자배급으로 시작한 NEW가 드라마, 음악 등 콘텐츠부터 메타버스 시대를 맞이하는 차세대 VFX와 디지털 플랫폼 기술력까지 확보하며 업계 전방위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NEW는 지난 2019년 10월 디지털 콘텐츠·플랫폼 사업 계열사 뉴 아이디(대표 박준경)를 설립했다. NEW의 사내 1호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뉴 아이디는 국내 엔터 미디어 기업들과 손잡고 K-콘텐츠를 전 세계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미국 1위 TV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를 비롯해 스마트 TV에 탑재된 '삼성 TV 플러스', 'LG 채널' 등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내에서 25개의 방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인기 채널로는 전 세계에 '핑크퐁 아기상어' 열풍을 일으킨 스마트스터디의 'BABY SHARK TV', YG엔터의 'YG TV', 드라마 전문 'Rakuten Viki', 뉴 아이디 자체 채널인 K-POP 전문 'NEW KPOP', 한국 영화 전문 'NEW KMOVIES' 등이 있다.
지난 9월 기준 세계 19개국 뉴 아이디 운영 채널의 MAU(월간 순 이용자)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시청 시간은 최근 3개월간 5억 분을 넘어섰고, 매달 20%씩 성장 중이다. 앞으로 뉴 아이디는 연내 일본, 인도, 내년에 호주까지 K-콘텐츠 열풍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19개국에서 20개 이상의 플랫폼에 다채로운 채널을 공급하고 있는 뉴 아이디는 K-콘텐츠의 라이프사이클을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출범 초기, 뉴 아이디는 NEW 영화사업부 대표를 역임했던 박준경 대표 주도하에 영화의 개봉시기와 드라마 및 예능 TV프로그램의 정규방영시기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찾던 중 광고기반 무료 스트리밍 플랫폼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았다.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OTT 경쟁이 과열되며 서비스 하나당 월 10달러 수준의 구독료에 시청자들의 부담이 점점 높아졌고, 이에 따라 짧은 광고를 시청하면 영화, 드라마, 음악, 예능 등 각종 콘텐츠를 24시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FAST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되었다. 미국 1위 케이블 방송사 컴캐스트, 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스마트TV 제조사들도 가능성을 보고 시장을 형성했고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1억 가구 이상의 시청자가 FAST를 이용해 24시간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
FAST 플랫폼 채널 운영사는 대한민국에서 뉴 아이디가 유일하다. 뉴 아이디 디지털솔루션개발본부 강춘운 CTO는 "세계 TV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 파트너들과 함께 국내 유일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채널 사업자로 성장하는 데는 영상 콘텐츠의 해외 현지화를 돕는 AI 기술력과 인터넷 기반의 방송표준을 대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데이터 활용 역량이 뒷받침 됐다"고 설명했다.
뉴 아이디가 SK텔레콤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개발한 AI 기반 포스트 프로덕션은 주로 국내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제작된 TV프로그램에 심어진 자막 및 음악의 제거 및 교체가 필요할 때 사용된다. 특히 제작 당시 국내용으로 구매한 음악 저작권 이슈로 해외 송출이 어려운 영상 내 음원의 제거 및 교체 작업을 통해 로컬 콘텐츠가 제약 없이 해외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뉴 아이디는 시청 경험을 향상시키고 수익을 최적화하기 위해 국가별 시청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각 플랫폼 별로 확보한 실시간 데이터를 토대로 현지의 취향 및 수요를 예측해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광고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한편 뉴 아이디는 독보적인 콘텐츠·플랫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일본, 인도, 호주 시장 진출까지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K-드라마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는 인도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 규모가 2021년 15억 달러에서 2030년 125억달러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범 2주년을 맞이한 박준경 대표는 "뉴 아이디는 국내 기업으로는 유례가 없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펼치며 전 세계 1억 가구 시청자들에게 K-콘텐츠를 24시간 송출한다. 스트리밍 시대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와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테크 파트너로서 핵심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 = 뉴 아이디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