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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장승'이 아닌 '주포'로

기사입력 2007.07.12 01:47 / 기사수정 2007.07.12 01:47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부상 복귀 후 마수걸이 홈런,타선 약화 걱정마

최희섭(28.사진-KIA 타이거즈)이 2군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KIA의 후반기 대 도약을 다짐했다.  

최희섭은 11일 오전 10시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2군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부활을 예고했다.

1루수 겸 1번 타자로 출장한 최희섭은 8회 상무 신주영(전 한화)으로부터 우중월 120M짜리 큼지막한 투런을 쏘아 올렸다. 비록 KIA가 상무에 3:8로 패했지만 최희섭의 부활은 KIA에 고무적인 일이다.

KIA가 올 시즌 고전한 이유 중 하나는 확실한 타선의 축 부재, 응집력 부족에 있었다. 테이블 세터를 이루던 이용규, 이종범의 부진도 뼈아팠지만 확실한 거포가 없었다는 점은 KIA의 큰 약점이었다.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려온 서튼은 2005년 홈런왕의 명성이 무색한 배팅으로 코칭스태프를 고민에 빠뜨렸다. 지난 시즌 4번 타자를 도맡았던 이재주에게 맡기기엔 조금 미덥지 못했다.

올스타전 이후 복귀가 예상되는 홍세완은 좋은 장타력을 지녔지만 부담이 큰 포지션 중 하나인 유격수를 맡는다는 점이 껄끄러웠다. KIA 타선에 가장 필요했던 선수는 한 시즌 동안 꾸준히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거포였다. 최희섭은 그에 마침맞은 선수였다.

KIA는 기존 1루수 장성호와의 포지션 중복의 위험을 감수하고 최대 15억 5천만 원의 거금을 들여 최희섭을 데려왔다. 그러나 '옆구리 미세 골절'로 한 달 이상 기용하지 못하며 팀은 곤두박질쳤다.

최희섭의 현재 성적은 3게임 출장 14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1군에 다시 올라와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도 미지수다. 그러나 큼지막한 체구로 상대 투수와의 수 싸움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그가 있다면 KIA 타선은 이전만큼 호락호락하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장승'의 역할만 하는 것은 곤란하다. 최희섭은 큼지막한 홈런포, 선행 주자를 홈으로 속속 불러들이는 '클러치 히팅'으로 거액을 안겨준 KIA에 보답해야 한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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