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11 22:16 / 기사수정 2007.07.11 22:16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34)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최초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이치로는 11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5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 투수 크리스 영(샌디에이고)의 초구를 통타 우중간 펜스를 맞추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의 낙구 지점 포착 실패가 겹쳐 1루 주자 데이브 로버츠는 물론 타자주자 이치로까지 홈을 밟았다. 이치로의 '올스타전 그라운드 홈런'은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이치로는 3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아메리칸리그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득점의 포문을 연 것은 내셔널리그 올스타였다. 1회 말 그리피가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호세 레이예스(뉴욕 메츠)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0:1로 아메리칸리그가 끌려가던 5회 초, 이치로의 '장내 투런'이 터지면서 점수는 2:1로 뒤바뀌었다.
6회 초 아메리칸리그의 칼 크로포드(템파베이)가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3:1을 만들었다. 그에 뒤질세라 6회 말 그리피의 1타점 우월 희생플라이가 터지며 6회까지 아메리칸리그가 3:2로 진땀 리드를 지켰다.
8회 초 빅터 마르티네스(클리블랜드)의 빨랫줄 같은 좌월 투런이 터져 아메리칸리그가 손쉽게 경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올스타전은 올스타전이었다.
9회 말 알폰소 소리아노(시카고 컵스)가 J.J 푸츠(시애틀)를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작렬, 승부는 5:4가 되었다. 승리의 여신이 어느 팀의 손을 들어줄지 알 수 없던 상황.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의 마지막 투수 'K-로드'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LA 에인절스)는 2사 만루를 만들며 패배를 자초하는 듯했지만 애런 로완드(필라델피아)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진땀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진=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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