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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개최 '퓨처스 올스타전', 눈여겨 볼 점은?

기사입력 2007.07.11 00:39 / 기사수정 2007.07.11 00:39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국내 최초의 퓨쳐스 올스타전, '그들만의 게임'을 넘어라.

오는 18일 오후 7시 춘천 의암구장에서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2군 올스타전이 개최된다. 야구 불모지와 다름없는 춘천에서 열리는 첫 '퓨쳐스 올스타전'은 볼거리가 많아 유망주에 관심 깊은 야구팬들이 주목하기에 충분한 경기이다.

'박종훈-박윤 부자' 같은 팀으로 올스타 출장

83년 장효조를 제치고 초대 신인왕에 오르는 등 호타준족의 외야수로 명성을 날렸던 박종훈 두산 2군 감독과 SK 와이번스의 박윤이 각각 북부리그 올스타팀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로 나서 올드팬들의 눈길을 끈다.

부자지간답게 박윤의 얼굴도 80년대 많은 여성팬을 거느렸던 아버지 못지않은 미남이다. 그러나 플레이스타일은 아버지와 딴판이다.

박종훈 감독이 현역 시절 한 시즌 1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하며 준족을 과시했던 반면 박윤은 '인천고 4번 타자' 출신답게 뛰는 야구보단 장타를 노리는 타격을 한다. 아직 프로적응이 완벽하지 않지만 장차 중장거리 타자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김광현, 채태인 '내일은 1군 올스타전'
 
'제2의 류현진'이란 수식어가 붙었던 김광현(SK)과 보스턴 외유를 거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던 채태인이 '퓨쳐스 올스타전'에 출장한다. 기대를 모았던 새 얼굴들이지만 아직 2군에서 기량을 갈고 닦으며 '권토중래'를 노리는 거물들.

김광현의 2군 성적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1.86으로 수준급이다. 21이닝 동안 기록한 탈삼진 수는 22개. 화려하게 1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으나 부진으로 2군에 떨어진 뒤 눈물 젖은 빵을 씹으며 주무기인 커브 구사력을 더 다듬는 중이다. 후반기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다.

채태인의 2군 성적은 .304 6홈런 25타점. 뒤늦게 삼성에 합류했으나 남부리그 홈런 순위 2위에 위치해 있다. 다만, 변화구 대처능력이 조금 떨어져 25개의 삼진을 기록 중인 것이 흠. 그러나 빼어난 장타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발전가능성이 크다.  

올스타전 관계로 2군에?

이종범(KIA), 이승화(롯데) 등은 10일 현재 부상, 부진을 이유로 2군에 있지만 팬 투표 올스타에 뽑혀 조만간 1군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김문호(롯데), 정범모(한화)는 올스타전을 위해 2군에 내려가야 한다. 전자가 '행복한 고민'이라면 후자는 '영광의 굴욕'이랄까?

한국야구 위원회는 7월 4일자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은 선수에 한해 후보 자격을 주었다. 김문호는 5일에 등록되었고 정범모는 8일에 1군 콜업이 되었다. 이들은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도 2군에 꼭 가야하는 운명이다.

김문호와 정범모는 1군에선 한참 어린 새내기지만 2군에선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용의 꼬리'가 좋은가, '뱀의 머리'가 좋은가? '2군 올스타'라는 감투가 나쁘지는 않겠지만 이중으로 적을 올린 것과 다름없는 그들에게 마냥 좋은 일은 아닐 듯싶다.

<사진='퓨쳐스 올스타전'이 열리는 춘천 의암야구장@엑스포츠뉴스 박종규 기자>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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