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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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PL 주심 "여성 심판, 임신과 경력 중 선택해야" 발언 논란

기사입력 2021.10.01 14:28 / 기사수정 2021.10.01 14:28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마크 클래튼버그 전 프리미어리그 심판이 여성 심판의 경력 단절을 문제삼았다.

영국 BBC는 1일(한국시각) "전 프리미어리그 심판 마크 클랜튼버그의 발언이 논쟁의 대상이 됐다"라고 알렸다.

BBC에 따르면 영국 토크스포츠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클래튼버그 주심은 "축구 심판이라는 직업에서 여성들의 문제는 그들이 임신하게 되면 발생한다. 그들은 힘든 길을 걷게 된다. 그래서 임신과 심판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갖게 되면 9~10개월 간 일을 할 수 없고, 복귀하기까지 2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 그 후에 체력 시험에 다시 합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잉글랜드 국가대표 여성 럭비선수 조 말러가 자신의 SNS를 통해 클래튼버그를 "무례하고 구식"이라며 비판했다. 또한 여성 럭비 협회 회장인 제인 퍼든 역시 "클래튼버그의 판단은 잘못됐다"라고 주장했다.

퍼든은 "모든 직업 여성들은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남성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 스포츠에 종사하는 많은 여성들은 출산 후 그들의 직업을 빠르게 이어나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선택이나 필요에 따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직업에 빠르게 복귀하는 것과 가정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두 시나리오는 '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육아에서의 성 역할에 대한 잘못된 가정이다. 이것은 게으르고 시대착오적인 판단이며 명백한 거짓"이라며 클래튼버그를 비판했다.

한편, 현재 유럽 축구에서 활동하는 여성 심판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시안 매시엘리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심으로 활약하며 정확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국내 팬들에게까지 이름을 알렸다. 

또한 지난 2019년 8월 첼시와 리버풀의 UEFA 슈퍼컵 경기는 주심과 부심이 모두 여성 심판으로 구성돼 이목을 끌었다. 주심은 프랑스 리그1에서 활약했던 스테파니 프리파르, 부심은 마누엘라니콜로시와 미셸 오닐이 맡았다.

UEFA 주관 대회 첫 여자 심판으로 나선 프리파르는 큰 판정 논란 없이 경기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AP/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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