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친동생인 가수 우디(Woody)의 신곡으로 등장곡을 바꾼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가 기분 좋은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승리하고 시즌 전적 65승8무50패를 만들었다. 최근 발매된 우디의 '니가 좋아했으면 해'로 등장곡을 바꾼 이날 김상수는 2루수 및 9번타자로 선발 출전,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선취점을 낸 상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김상수는 팀이 0-2로 뒤진 2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 한화 선발 닉 킹험의 2구 144km/h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상수의 시즌 3호 홈런. 이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삼성은 이후 4점을 더 추가하고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상수는 10경기 타율 0.194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최근 5경기에서 16번 타석에 들어서는 동안 볼넷 없이 안타는 단 하나를 기록했다. 비록 이날도 안타는 한 번이었지만, 담장을 넘긴 아치는 새로운 모멘텀을 가지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경기 후 김상수는 "동생의 응원 덕분에 큰 힘이 된 것 같다. 팬들에게 노래를 들려 드렸기 때문에 형 역할을 다한 것 같다"며 "첫 타석에서 홈런이 나오고 이후 타석에서 결과는 안 나왔지만 타구 질은 나쁘지 않았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결과까지 나오게끔 좀 더 준비 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