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09 18:19 / 기사수정 2007.07.09 18:19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귀화 선수 효과 톡톡히 볼까?'
최근 일본 축구에 귀화 선수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라모스 루이(1989년 귀화), 와그너 로페스(1997년 귀화), 산토스(2002년 귀화),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우(2003년 귀화)와 같은 브라질 출신 선수들에 이어 또 다른 귀화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는 것.
일본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외국계 젊은 영건 선수들을 올림픽, 청소년 대표로 포함 시켰다. 눈에 띄는 점은 예전에는 주로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귀화를 하던 흐름에서 확대되어 유럽계 및 재일교포 선수까지 포함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향후 일본 축구를 이끌 대들보로 성장 진행 단계에 있다.
한국 축구계에 가장 잘 알려진 이충성(22, 가시와. 사진)은 올해 2월 일본 국적을 취득한 재일교포 4세 출신이다. 소리마치 야스하루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귀화 권유와 자신의 의지가 곁들여져 '리 타다나리'라는 일본명으로 귀화한 그는 지난해 소속팀 가시와에서 31경기에 출전하여 8골을 넣어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현재 가시와와 올림픽대표팀 부동의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이충성과 함께 올림픽대표팀 공격수로 활약중인 로버트 카렌(22, 이와타)은 이바라키현에서 태어난 아일랜드계 귀화 선수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J리그 78경기에 출전하여 24골을 넣어 이와타의 핵심 공격수로 떠올랐다. 청소년 대표-아시안게임 대표-올림픽 대표 단계를 밟으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향후 일본 국가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J리그 디펜딩 챔피언 우라와 레즈 소속의 에스쿠데로 세르히오(18, 우라와)는 지난달 11일 일본 국적을 취득한 스페인&아르헨티나계 선수다. 부친이 1990년대 우라와에서 선수 시절을 보내 일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시와와 우라와의 유스팀을 거쳐 2005년 16세의 나이에 J리그에 데뷔했다. 오는 하반기에 벌어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이충성, 로버트 카렌과 주전 경쟁을 벌일 선수로 일본에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일본 청소년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활약중인 하베나르 마이크(20, 요코하마 마리노스)는 히로시마현에서 태어난 네덜란드계 선수다. 삿포로와 요코하마 마리노스 유스팀을 거쳐 지난해 J리그 9경기에 출전했다. 194cm의 장신 체격을 지니고 있어 고공에 약한 일본 축구의 단점을 메울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러한 일본 축구의 귀화 선수 배출은 특히 올림픽대표팀에서 전력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3톱을 구사하는 올림픽대표팀에는 히라야마 소타(22, FC도쿄) 모리모토 다카유키(19, 카타니아) 같은 쟁쟁한 공격수들이 있어 치열한 주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공격수까지 소화 가능한 에스쿠데로가 하반기에 합류하면 '토종 선수 vs 귀화 선수'의 주전 대결이 점화된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