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젊은 선수들 때문에 연패했다고 보진 않습니다. 이 선수들 덕분에 연승할 때도 있었잖아요?”
최근 NC 다이노스는 6연패 수렁에 빠지며 4위에서 7위까지 미끄러졌다. 특히 5위 싸움 중인 키움 히어로즈와의 2연전에서 연달아 패한 것이 뼈아팠다. 23일 첫 경기에선 선발 이재학이 불의의 헤드샷으로 조기 강판됐고, 24일 두 번째 경기에선 어린 선수들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며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다. 후반기 초반 잘 나가던 젊은 선수들의 빈타도 아쉬웠다.
하지만 이동욱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패배의 책임을 돌리지 않았다. 거창한 미팅을 열어 별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저 이 감독은 훈련 때 짧게 이야기하며 선수들에게 개개인의 장점을 어필하고 자신감을 불어 넣는 데에만 집중했다.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보며 “질 수도 있고 실책할 수도 있다. 지금 잘하고 있다”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동욱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많이 올라와서 경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의 연패가 젊은 선수들 때문에 비롯됐다고 보지 않는다. 이 선수들이 잘해줘서 연승도 해보지 않았나”라면서 “아무래도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사이클이 더 크게 왔다갔다한다. 더 많은 경험을 통해 이 격차를 줄이고 앞으로의 방향을 잘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젊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베테랑 선수들과의 조화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동욱 감독은 “나성범과 양의지, 알테어, 노진혁 등 많은 경험을 갖춘 선수가 있다는 것이 젊은 선수들에겐 큰 힘이다. 이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고, 호흡도 잘 맞추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이탈로) 처음엔 전력이 약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이들이 잘 받쳐준 덕에 생각보다 좋은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팀이 더 강해지기 위해 이런 (신구조화의) 모습은 계속 가야 한다고 본다”라며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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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