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연중 라이브'에서 홍수환·옥희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24일 방송된 KBS2 '연중 라이브'의 '차트를 달리는 여자' 코너에서는 온갖 역경을 견뎌내고 더욱 끈끈해진 부부애를 과시하는 스타 부부들이 소개됐다.
이날 1위를 차지한 부부는 홍수환·옥희 부부였다.
한국 프로 복싱 사상 최초로 두 체급을 석권한 홍수환은 '4전 5기' 신화로 유명했는데, 1970년대 '나는 몰라요'라는 곡으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가수 옥희와 결혼에 골인했다.
과거 방송에서 홍수환은 "솔직히 처음에 첫눈에 반한 사람은 이쪽"이라면서 "제가 손이 좀 작다. 그런데 제 손을 보더니 '이 손으로 어떻게 권투를 하냐, 손이 참 예쁘다'면서 제 손을 슥 만져보고 가더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홍수환의 잘못으로 두 사람은 이혼하게 됐는데, 옥희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하루에도 수십 번 생각났다. 좋았던 생각, 나빴던 생각. 잊어버려야 되겠다 해서 그런게 복합적으로 머리에 맴돌아서 정신이상까지 올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각자의 삶을 살며 16년의 시간이 흐른 뒤 두 사람은 극적으로 재결합에 성공했다. 옥희는 당시 방송에서 "그 전에는 만나면 따귀라도 때리려고 했었는데, '안녕하세요' 하고 악수를 하다보니까 옛날의 좋았던 감정이 다시 살아나더라"고 언급했다. 홍수환은 이후 방송에서 "16년 헤어져 있으면서 제가 정신을 좀 차린 거 같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제 순간의 실수로 인해서 (아내에게) 사죄하는 사과라 할까. 사랑으로 대신 보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차트를 달리는 여자' 순위에는 유준상·홍흔희 부부, 최불암·김민자 부부, BMK·맥시 래리 디렐 부부, 장영란·한창 부부, 이충희·최란 부부의 사연도 공개됐다.
사진= '연중 라이브'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