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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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투수가 3명이나 있는 것 같아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1.09.21 14: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용병이 3명이나 있는 것 같아요.”

KT 위즈 투수 고영표의 호투 행진에 이강철 감독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고영표는 지난 18일 창원 NC전에 선발 출전, 8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 투구에 3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11승을 수확한 고영표는 후반기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고영표의 안정적인 활약에 이강철 KT 감독도 흐뭇할 따름이다. 2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용병 투수가 한 명 더 있는 것 같다”라며 껄껄 웃었다. 고영표가 외국인 투수에 버금가는 훌륭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이야기.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가 상하좌우 몸쪽 바깥쪽 등 원하는 코스에 공을 잘 찌르고 있다”라면서 “자신감이 확실히 붙은 것 같다. 자신이 없으면 피하려고 어떻게든 코너로 던지는데, 자신이 있으니 존 안쪽으로 던지고 있지 않나. 사사구가 없고 투구수가 효율적인 이유가 있다”라며 고영표의 활약을 칭찬했다. 

아울러 이 감독은 고영표의 초반 실점이 줄어든 것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예전엔 주무기 체인지업만 던지다가 초반에 많이 맞았는데, 지금은 상하좌우 원하는 대로 꽂는 투심을 이용해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드는 것이 고무적이다”라면서 “자기 무기를 숨기고 스트라이크를 던진다는 게 타자들에겐 압박이지 않나. 타자들이 빠르게 승부를 하려다보니 투구수도 줄어들어서 좋다”라며 흐뭇해했다. 


고영표의 ‘세 번째 외국인 투수’ 같은 활약 속에 KT 선발진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이제 상대 에이스가 나와도 초반에 어떻게든 버텨주니 팀도 중간 싸움이 된다. 상대 1선발과 붙어도 해볼 만 한 승부를 할 수 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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