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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위원장 "황선홍 감독, 한국형 축구스타일 구축 열정 보여"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1.09.16 11:4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황선홍 감독을 U23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한곤 위원장은 16일 대한축구협회(KFA) 출입기자단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황선홍 감독 선임 배경과 질문에 답했다. 김 위원장은 "황선홍 감독은 올림픽팀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감독의 책임이 막중함을 잘 알고 있고 올림픽팀을 빠르고 파괴적이며 적극적이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지난겨울 올림픽팀의 제주 전지훈련에서 김학범 감독의 축구를 지켜봤다. 적극적이고 과감하고 투쟁적이며 전방에서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는 경기를 보며 ‘축구는 저렇게 하는 거지’라고 생각했다며 만약 감독이 된다면 이를 잘 계승하고 수비조직을 더 발전시켜보겠다고 말했다"며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감독이 소통에 대해서 스스로 단점으로 꼽았지만 김 위원장은 "개선 의지를 보였다. 코칭스태프 문제도 잘 인식하고 협업을 통해 도움을 받는다면 국제무대 경험이나 연령별 대표 선수 파악 등 약점이 잘 커버될 거라고 봤다. 이 연령대에 대한 선수 파악 역시 잘 되어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황 감독이 올림픽팀에 의지가 있고 자신의 축구 철학과 한국 축구의 장점을 살린 한국형 스타일 구축에 대한 열정을 표했다. 김 감독의 축구를 통해 좋은 인상을 살리고 개선점을 개선해 좋은 팀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의 일문일답이다.


Q 과거 김학범 감독을 선임할 때 "준비된 지도자"라고 의견을 밝힌 걸 기억합니다. 공개적으로 드러난 커리어 말고 축구 지도자 출신 위원장으로 황선홍 감독이 잘하리라 기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황선홍 감독은 K리그에서 리그와 FA컵 모두 우승해 지도력 검증을 거쳤다. 포항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잘 육성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잘 준비된 감독이라고 생각했다. 인터뷰에서도 말했지만, 이 연령대가 합리적인 운영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합리적으로 선수들과 잘 소통하고 스태프와도 합리적인 운영을 잘 할 거라는 인상 받았다. 

Q  최근 도쿄올림픽 중 23세 이하 대표팀 운영 등 둘러싸고 김 위원장님 영향력이 줄었다는 보도들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황 감독님이 팀 맡으시더라도 팬들이 걱정할 수 있는 부분일 듯한데 직접 말씀해주실 수 있는 게 있을까요.
A 변한 건 없다. 제가 국가대표팀 운영을 자문하는 역할이다. 자문을 잘하고 감독님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협회에 전달하는 중간 역할을 해 대표팀을 도울 것이다

Q 강화위에서 약점이라고 꼽은 소통의 부재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고, 황 신임 감독님이 어떻게 개선하겠다고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소통이라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소통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같이 일한 경험이 있는데 소통을 언급해 의외였다. 기자, 외국인 선수들과의 소통이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건 없다. 협회는 리그에서 좋은 경기력과 성적이 검증됐지만, 국제무대는 다르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 김학범 감독도 국제무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8강에서 어려웠고 아시안게임, AFC U23 챔피언쉽, 올림픽 모두 어려웠다. 국제무대 경험이 없어서 약점이라고 판단했다. 그 부분에 대한 계획을 말씀해주셨다. 모두 말씀할 수 없지만, 계획이 있다고 말했고 협회가 그 부분에 전권을 줬고 감독님이 개선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Q 황선홍 감독과 계약 기간은 2024년 파리 올림픽 본선까지로 하되, 내년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중간 평가를 거쳐 계약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부분이 성적과 경기력에 대해 어떤 기준점인지 궁금합니다.
A 제 개인적인 견해는 올림픽까지 장기적으로 시간을 들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국민 정서는 아시안게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두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서 국민들께서 어느 정도 성적을 만족하실지 모르겠다. 협회는 결승은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결승을 가는 과정에서 경기력이 중요하고 어떤 결과를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금메달을 따면 금상첨화다. 과정에서 좋은 경기력,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 등을 전체적으로 평가해 결정할 생각이다. 

Q  U-23 대표팀 운영을 보면 후반기에는 U-20 대표팀의 선수들이 전력에 합류하며 시너지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코로나 등의 변수로 인해 U-20 대표팀 운영이 스톱된 상황인데 이 문제에 대한 계획도 궁금합니다.
A 송구하게 생각한다. 협회의 변화도 있었고 변화 가운데 나름의 대처가 어려웠다. 코로나 등 변수로 팀이 준비되지 못했다. 빠르게 잘 준비를 해서 모든 연령별 팀에 리더쉽이 세워져 모든 연령팀을 관리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완전히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Q 김학범 감독은 4년 동안 일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올림픽 8강이 부족해 보이지만 객관적인 한국축구 실력을 고려하면 8강은 기본은 한 거라고 봅니다. 김학범 감독을 뽑는 사람으로 종합적인 평가를 한다면?
A 김학범 감독님께는 사실 개인적으로 굉장히 고맙다. 2018년을 기점으로 한국축구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따 국민께 큰 기쁨을 드렸고 이를 계기로 한국축구가 활기를 되찾는 데 큰 역할을 했다. AFC U23 챔피언쉽 사상 첫 우승으로 올림픽 10회 연속 진출 쾌거를 이룬 건 상당한 성과다. 이 결과뿐 아니라 김 감독은 더블 스쿼드 육성으로 상당히 많은 선수를 대표팀에 올려보내 높이 평가한다. 한국의 강점을 살린 속도, 압박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부분 등 방향성을 제시해 높이 평가한다. 올림픽에서 토너먼트 1경기 잘못한 것 외에는 잘했다. 8강전 역시 아쉬움이 있지만 이를 발판삼아 훌륭한 지도자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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