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게리 네빌이 알렉산더-아놀드를 베컴과 더 브라위너에 비유했다. 하지만 미드필더로 기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20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에 선발 출전했다. 리버풀은 전반전 20분 모하메드 살라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파비뉴와 사디오 마네가 추가 골을 넣으며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알렉산더-아놀드는 살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올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했다. 도움 이외에도 파비뉴의 득점을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코너킥을 시도하는 등 그의 오른발은 날카로웠다.
14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한 게리 네빌은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네빌은 "내가 지금까지 본 우측 풀백 중 가장 정확한 패스를 구사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는 "풀백계의 데이비드 베컴, 케빈 더 브라위너다. 나는 리즈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을 사랑한다. 숨이 막힐 정도"라고 말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 시즌 기복을 보이며 7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사실, 풀백이라는 그의 포지션을 생각할 때 많은 숫자이지만, 2019/20 시즌 13개의 도움을 기록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저조한 기록이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알렉산더-아놀드가 미드필더로 올라간다면 그의 정확한 킥 능력이 더 빛나리라 주장했다. 실제로 아놀드는 지난 6일 치러진 안도라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조던 헨더슨, 주드 벨링엄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하지만 네빌과 제이미 캐러거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미드필더로 기용해서는 안 된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미드필더로 기용했던 것은 일시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캐러거 역시 "알렉산더-아놀드는 풀백 위치에서 빛나는 선수다. 그 자리에서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전혀 바꿀 필요가 없다. 자꾸 왜 바꾸려 드는가. 나한테는 미친 짓"이라고 주장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