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봉중근(27.LG)이 두산 베어스전에서 또다시 안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봉중근은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2회에만 대거 5실점하며 1.2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봉중근은 두산과의 첫 만남부터 크게 어긋났다. 지난 5월4일 시즌 첫 맞대결서 4.1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의 성적을 남긴 것. 더불어 안경현과의 빈볼시비로 퇴장당하며 이미지에도 손상을 입었다.
두 번째 만남도 자신의 신상에도 영향을 미쳤다. 6이닝 동안 7피안타 7실점으로 메이저리그 출신의 체면을 완벽히 구겼고 2군행의 수모도 겪었다.
세 번째 만남의 시작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1회초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2번타자 민병헌과 4번 김동주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제구력에서 문제를 보였다. 다행히 LG타선이 리오스에게서 2점을 뽑아내 '이번에는 승리 하는가' 했다.
결국 사단은 2회초 벌어졌다. 안경현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후 이대수에게 우월 희생플라이, 이종욱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2점을 내준 후 3번 고영민에게 좌월 스리런을 허용, 고개를 떨궜다.
결국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양상문 투수코치에게 공을 건네고 쓸쓸히 덕아웃을 향했다. 지난 6월 26일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 날 봉중근은 제구가 거의 되지 않았다. 던진 공 중 반 이상이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이었다. 아무리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 한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다.
안 좋은 기억은 하루 빨리 훌훌 털어버리는 것이 좋다. 그렇지 못하면 봉중근은 LG-두산 잠실 라이벌전의 희생양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
<사진=LG 트윈스>
박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