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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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선 네가 에이스야" 이민호가 새긴 임찬규의 조언

기사입력 2021.09.10 22:03 / 기사수정 2021.09.11 00:29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우리 네 명이서 잘해야 해."

LG 트윈스는 10일 잠실 한화전에서 이민호의 호투를 앞세워 2-0 승리, 2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이민호는 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독수리 천적' 면모를 보이면서 올 시즌 한화전 4전 4승을 완성했다.

이민호에게 유독 약했던 한화는 이날 선발 라인업 8명을 모두 우타자로 내세우며 이민호 공략에 나섰다. 이민호의 통산 피안타율은 좌타자 상대 기록이 더 높지만, 올 시즌은 이날 경기 전까지 좌타자에 0.201, 우타자에 0.263으로 우타자 상대가 6푼 정도 더 높았다. 최재훈은 프로 데뷔 처음으로 리드오프 역할까지 맡았다. 

이민호에게 이 사실을 의식했냐고 묻자 그는 "몰랐다. 그냥 정은원 선수가 왜 안 나오나, 몸이 안 좋은가 이러고 말았다"고 얘기했다. 자신이 올 시즌 상대적으로 우타자에 약한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작년에는 지금보다 제구에 자신이 없어서 우타자가 더 편했는데, 올해는 없어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민호는 계속해서 한화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데 대해서도 "올해 우연히 내 로테이션상 한화를 자주 만나고 있다. 자주 만나는데 결과가 좋으니 자신있게 던지는 거 같다. 비결은 없고 열심히만 던지려고 한다"며 "한화 뿐 아니라 어떤 팀을 만나도 자신있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한화니까' 그런 생각은 없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날 마음에 품은 건 따로 있었다. 이민호는 "지난 KT전에서 (결과가) 두 번 안 좋은 후에, 국내 선발 중에 가장 고참인 (임)찬규 형이 저랑 (손)주영이 형, (김)윤식이 형을 불러서 지금 수아레즈도 없으니 우리 네 명이서 잘해야 한다, 마운드에 있을 때는 네가 에이스니까 에이스라고 생각하고 한 타자, 공 하나하나 전력으로 잡겠다는 생각으로 던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적은 투구수에도 뒤에 좋은 투수들이 있어 완투를 생각하지 않았다는 이민호는 "어린 선발 세 명도 찬규 형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잡혔고, 오늘도 그 생각을 하고 던졌다. 코치님이나 (유)강남이 형도 시작 전부터 좋은 말을 해주셔서 나도 더 집중하고 자신있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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