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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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류준열, 사람들에게 호의적인 스타일" (인간실격)

기사입력 2021.09.10 14:05 / 기사수정 2021.09.10 14:05

박예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인간실격' 전도연이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11일 방송되는 JTBC 금토드라마 '인간실격'은 섬세한 연출과 삶에 대한 통찰이 돋보이는 깊이 있는 대본,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진 휴먼 멜로의 진수를 선보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인생 내리막길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한 부정(전도연 분)은 삶의 이유를 잃어버리고 격렬한 어둠 속으로 스스로를 내몰았다. 작가의 꿈은 좌절되고 직장과 아이까지 잃은 그의 상실감은 깊어만 갔다. 유능한 대필 작가에서 겁 없는 악플러로 돌아선 부정에게는 증오와 분노, 지옥보다 더한 고통만이 남았다. 그런 부정에게는 변화가 생겼다. 가장 들키고 싶지 않은 감정의 밑바닥을 찍는 순간마다 나타나는 강재(류준열)와 인연이 어떻게 얽혀나갈지 궁금증을 모은다.

부정의 상실감을 내밀하게 녹여낸 전도연의 연기는 압도적이었다. 전도연은 부정에 대해 "구체적인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더 방황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5년 만에 전도연을 드라마로 이끈 건 단연 대본의 힘. 전도연은 "대본이 너무 좋았다. 4부까지 대본을 보고 너무 많이 울었다"라며 "무거운 작품들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가볍고 재미있는 이야기의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결국은 '인간실격'을 넘지 못하고 선택하게 됐다"라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도연은 부정이라는 캐릭터를 완성시키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며 "오랜만에 쉽지 않은 어려운 인물을 맡아 많이 걱정하고 부담을 가졌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부정의 마음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누구나 좌절할 수 있고 아픔이 있을 수 있는데, 부정이가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보편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도대체 이 인물은 왜 이럴까?'를 가장 많이 생각했다. 촬영이 끝날 때까지도 계속 생각했던 부분인 것 같다"라며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들을 밝혔다.

부정과의 공통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부정과 저의 표현 방식은 다를지 모르지만, 많이 생각하고 깊이 고민하는 소소한 것들이 닮아있다"라고 설명했다. 전도연은 부정의 감정에 자신을 이입해보기도 했다며 "배우 이전에 인간 전도연으로서 저도 무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완전히 부정이라는 인물과 같은 상황일 수는 없지만, 저 나름대로 그런 부분을 공감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도연은 허진호 감독, 류준열과 함께한 소감도 밝혔다. 허진호 감독과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음에도 함께 작업하는 건 처음이라는 전도연은 "서서히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을 따라가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류준열 배우는 사람들에게 호의적이고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이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진심으로 와닿았다"라며 "부정이가 강재를 받아들이듯 저도 그렇게 서서히 류준열이라는 배우를, 사람을 받아들인 것 같다"라고 류준열과의 호흡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도연은 "연기할 때 어떤 메시지를 주기보다는 보시는 시청자들이 부정을 통해 '나'의 어떤 면을 발견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것을 잃고 죽음에 가까이 있던 부정이 강재를 통해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되면서 작은 빛을 찾아간다. 어둠에 있지만 빛을 보고 싶어 하는 부정이가 좋았다. 모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지만 빛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인간실격'은 1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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