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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부담 덜기' 키움, 유격수 원석 발굴은 현재진행형

기사입력 2021.09.10 07: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유격수 포지션에 고민이 깊다. 가장 적합한 자원을 찾기 위해 다양한 선수를 기용할 계획이다.

키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5위 키움은 53승50패1무를 기록하며 6위 NC 다이노스(47승47패4무)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됐던 자리는 유격수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주형을 선발 유격수로 투입했다. 경기 전 만난 홍 감독은 "유격수는 계속 바뀔 가능성이 있다. 9일 경기는 김주형이 선발로 나선다. 수비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올 시즌 김주형은 8경기에 출전해 아직 안타(10타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무한 경쟁 체제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김휘집도 2군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있고 신준우도 대안이다. 전병우도 있다.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면서 상대 투수 그리고 우리 팀 투수에 따라 기용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며 방안을 밝혔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김혜성을 2루수로 이동시키고 전병우에게 유격수 임무를 맡겼다. 그러나 889일 만의 유격수 출장이 낯설었던 탓일까. 전병우는 1회부터 실점의 빌미가 된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팀 최다 실책 1위 키움(91개)은 또다시 악몽을 꿨다.

김혜성은 앞으로도 붙박이 2루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최근 부진한 김혜성의 공·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변화다. 홍 감독은 "김혜성은 수비폭도 넓고 강한 어깨를 지니고 있다. 올림픽에서도 2루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면서 "유격수로 나서면서 수비 부담이 컸다. 그 부분이 타격까지 영향을 미쳤다. 현재 수비에서 큰 문제는 없다. 앞으로 2루 수비에 비중을 높이고 공격력까지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9일 KIA전에서 김주형은 한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지 않았다. 4회 투수 정찬헌의 높은 송구를 점프로 잡은 뒤 안정적으로 병살타로 연결했다. 이후 김주형은 교체됐고 신준우, 김혜성이 차례로 유격수 수비를 맡았다. 3명의 선수 모두 실책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매 경기 키움의 유격수 주인이 누가 될지, 후보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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