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 "데뷔작 '인질', 출연 자체가 기적…가족들 앞에 당당해져"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규원이 '인질'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규원은 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인질'에서 이규원은 빌런 조직의 리더 최기완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고영록 역을 연기했다. 과묵하지만 위압감을 주는 거대한 체구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인질'은 제 데뷔작이다"라고 인사와 함께 말문을 연 이규원은 "저는 지금 이런 인터뷰도 처음이고, 영화가 개봉하는 것, 시사회와 무대인사 모든 것들이 다 처음이다"라고 쑥스럽게 웃었다.

이어 "상업영화 오디션을 본 것도 '인질'이 처음이었다. 그 전에 단편 영화 두 편을 했었는데, 그것은 대학생 때 졸업 작품이었고 실제로 제대로 된 어떤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인질'이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사실 여름에는 보통 큰 영화들이 개봉을 하지 않나. 제가 그런 영화에 출연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라고 스스로 생각을 하는데, 요즘 코로나19 시국임에도 이렇게 순항하고 있는 것 같아서 스스로 뿌듯하게 생각한다. '부족하지 않게 첫 발을 내딛는구나'라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개봉 후 '명절에 가족들을 보러 갈 때 당당하게 갈 수 있다는 것이 좋다'고 말을 이은 이규원은 "사실 작년 추석이나 설날 때만 해도, 스스로 좀 의기소침해져있던 상태였다. 영화를 찍었다고 자랑은 다 했는데 개봉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올해 추석에는 좀 더 당당할 수 있을 것 같다. 제 고향이 대전인데, 모두 모이지는 못할 것 같아서 가족들에게 인사 드리고 동네 친구들과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다시 웃음 지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로 지난 달 18일 개봉해 8일까지 144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중이다.

사진 = 본인 제공,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