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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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다 되는 '반도 다이크'...유럽 무대 더욱 기대된다

기사입력 2021.09.08 07:00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정현 기자) 김민재의 활약은 수비에서 그치지 않았다. 공격 진영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측 측면을 지원하며 '코리안 반 다이크'의 위용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김민재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 선발 출장했다. 주장 김영권과 함께 중앙 수비로 출장한 김민재는 수비는 물론 적극적인 공격으로 대표팀의 공격을 지원했다. 

지난 1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김민재는 이날 역시 강력한 피지컬로 상대 공격수들을 압도했다. 특히 레바논의 최전방 공격수인 힐랄 엘헬레는 187cm에 건장한 체구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190cm의 김민재가 스피드와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편안하게 수비에 임했다. 

이날 김민재가 돋보인 점은 바로 공격이었다. 김민재가 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만 공격적으로 돋보였던 과거와는 다르게 레바논과의 맞대결에선 스스로 볼을 달고 전진하면서 좋은 전진 패스들을 넣어주는 역할도 했다. 레바논이 깊이 내려선 상황에서 김민재는 우측 측면 쪽으로 전진했고 넓게 벌려 선 이용과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를 노리는 나상호를 지원했다. 

김영권이 뒤를 지킨 사이에 공격 숫자를 늘리기 위해 김민재가 전진하면서 혼자 3선에 있었던 황인범과 함께 중원에서 볼 소유를 해줬다. 김민재와 황인범이 동시에 좌우 측면 쪽으로 볼 배급을 해주면서 상대 공격 진영에서 한국의 공격 숫자가 유지됐다. 김민재는 과감한 방향 전환 패스도 시도하면서 공격 흐름을 이어주는 역할도 도맡아 수행했다. 

대한민국의 결승골 장면 역시 김민재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김민재가 반대편 전환 패스로 홍철에게 연결했고 홍철의 전진 패스를 받은 황희찬의 크로스가 권창훈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기점까지는 아니지만, 김민재의 방향 전환을 통해 넓은 공간에서 황희찬의 침투를 살릴 수 있었다. 


김민재는 본분인 수비 역시 잊지 않았다. 공격으로 올라왔다가 볼을 빼앗겼을 때 빠른 수비 전환과 공간 점유로 동료와 함께 효율적으로 상대 역습을 차단해냈다. 이날 김민재는 전진 패스로 기회 창출을 한 차례 기록하기도 했고 롱패스도 15회나 성공시켰다. 또 볼 획득 역시 10회나 기록해 대표팀이 다시 소유권을 가져오는 데 톡톡한 역할을 담당했다. 

공격 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면서 다가올 터키 리그 경기들은 물론 UEFA 유로파리그에서의 활약 역시 기대감을 모으게 했다. 이번 여름 페네르바체에서 첫 유럽 리그 도전에 나서는 김민재의 활약이 더욱 주목된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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