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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이 다승왕에 욕심내는 이유 "팀도 승리한다는 거니까.."

기사입력 2021.09.02 21:59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시즌 12승을 달성했다. 

원태인은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출전,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원태인은 시즌 12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원태인은 최고 146km/h의 포심을 던지며 KIA 타선을 상대했다. 구속은 평소보다 나오지 않았지만, 제구 안정을 찾으면서 호투를 이어갔고 슬라이더(22개)와 체인지업(18개), 커브(6개) 등의 변화구도 효과적이었다. 

원태인의 최대 위기는 2회였다. 2회 외야수의 낙구 포착 실패로 선두타자 안타를 내준 원태인은 이후 볼넷과 안타로 차례로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민식에게 애매한 외야 뜬공을 유도하며 주자들을 묶었고, 1사 후 이창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으나 박찬호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1실점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원태인은 이후 안정을 찾았다. 4회를 공 4개로 마무리한 원태인은 6회까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데 이어, 7회 안타 위기도 무실점으로 넘기면서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후 만난 원태인은 “오늘은 솔직히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후 (강)민호 형 조언에 따라 힘을 빼고 제구 위주로 공을 던져서 맞춰 잡는 데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원태인은 올림픽 동료이자 차세대 에이스인 이의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판정승을 거뒀다. 이의리는 5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의리의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4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최소실점(2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내는 위기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경기 후 만난 원태인은 이의리와의 맞대결에 대해 “(이)의리랑 맞대결 한다고 하면 힘이 많이 들어갈 것 같아서 그런 생각을 안 하려고 했다. KIA 타자들과 상대하는 데만 집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의리는 20살인데도 멘탈이 베테랑 같다. 그래서 올림픽에서도 좋은 피칭을 한 것 같다. 배울 점이 많은 후배라고 생각하고 올림픽 때도 친하게 지내면서 많이 배웠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원태인은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을 달성, 다승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다. 다승왕 욕심은 없을까. 이에 원태인은 “내가 다승왕 레이스를 이어가면 팀도 이긴다는 이야기라 욕심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사실 승보단 패를 하지 않는 걸 먼저 생각하는 편이다.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고 내려가는 게 선발로서의 제 1임무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원태인은 후반기 징크스 탈출에 대해 “시즌 전부터 올해는 자신있다고 말씀드렸고, 최근 시합에서도 나오고 있다. 한 말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지금 피칭에 만족하진 않는다. 구속을 전반기 때 만큼 끌어 올리고 압도적인 피칭을 다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광주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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