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마틴 외데고르는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구단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가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은 지난 6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널은 '모 아니면 도(All or Nothing)'의 다음 시리즈에 참여하게 됐다. 아스널은 중요한 시즌을 맞아 프리미어리그 성공을 위해 도전하고 유럽 대항전에 복귀하는 과정을 팬들에게 공개하게 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다큐멘터리 제작을 공식 발표했다.
마틴 외데고르는 사방에 설치된 카메라를 많이 의식하는 듯하다. 영국 더선은 2일(한국시각) "외데고르는 아스널의 다큐멘터리 촬영을 좋아하지 않는다. 카메라 앞에서 진정으로 자신을 드러낼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 아마존닷컴의 자회사 프라임 비디오는 지난 2016년 '모 아니면 도:애리조나 카디널스(All or Nothing: A Season with the Arizona Cardinals)'를 시작으로 스포츠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왔다.
프라임 비디오는 '모 아니면 도: 맨체스터 시티(All or Nothing: Manchester City)'를 비롯해 '인사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Inside Borussia Dortmund)', '모 아니면 도: 브라질 대표팀(All or Nothing: Brazilian National Football Team)' 등 축구 관련 다큐멘터리를 통해 해당 팀의 경기전후 대화, 라커룸, 선수들이 겪는 일상적인 어려움 등 팬들이 평소 궁금해 할만한 부분을 가감 없이 다뤄 인기를 누렸다.
특히 2020년 '모 아니면 도: 토트넘 홋스퍼(All or Nothing: Tottenham Hotspur)'를 통해 평소 손흥민의 토트넘 생활과 조세 무리뉴 감독의 지도 방식을 공개하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프라임 비디오의 '모 아니면 도' 시리즈는 전반 종료 후 감독의 라커룸 대화, 선수들끼리의 농담, 훈련 모습, 감독과 선수의 1:1 대화까지 해당 클럽의 거의 모든 부분을 공개한다. 풍성한 내용을 담기 위해 클럽 사무실 복도에까지 카메라를 설치한다.
더선은 "외데고르는 아스널의 야심 찬 다큐멘터리 제작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그는 제작진이 팀을 관찰하는 것이 다소 불쾌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외데고르는 "카메라가 있으면 자동으로 내뱉는 말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된다. 우리 선수들은 조심스럽게 행동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 수석 코치로 있던 시절, 이미 한 차례 다큐멘터리 촬영을 경험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몇 년 전 맨시티에서 경험했다. 우리는 다큐멘터리 촬영에 가능한 한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모든 사람이 이 클럽이 무엇을 의미하고 이 구단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볼 수 있도록 말이다"라고 전했다.
사진=PA Images/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