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신입생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AC 밀란이 삼프도리아를 꺾고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에 진출했다.
밀란은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열린 2010/11시즌 코파 이탈리아 8강전에서 파투의 연속골로 스테파노 구베르티가 한 골을 만회한 삼프도리아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밀란은 오랜만에 코파 이탈리아 4강에 진출했다. 또한, 최근 슬럼프에 빠졌던 파투가 두 골을 넣으며 자신감 회복에 성공했다.
이날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밀란 감독은 신입생을 대거 투입하는 모험수를 걸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에마누엘손과 마르크 판 봄멀을 티아구 시우바와 함께 미드필더로 투입한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영입한 노장 판 봄멀은 노련미와 투지 그리고 안정감을 바탕으로 중원 장악에 이바지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아약스에서 영입한 측면 자원 에마누엘손은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음에도, 적절한 공격 가담과 번뜩이는 킥력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인 밀란은 전반 16분 파투의 득점으로 앞서 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메르켈의 크로스를 받은 시우바가 헤딩으로 공을 떨어뜨려 줬고, 이를 받은 파투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파투는 전반 21분에도 에마누엘손의 패스를 받고 나서 직접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제쳤고, 골키퍼와의 1 대 1 상황에서 침착한 인사이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넣었다.
반격에 나선 삼프도리아는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마시모 마카로네가 올려준 크로스를 구베르티가 감각적인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만회 득점을 넣었다.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밀란을 몰아붙였지만, 교체 투입된 안토니오 카사노에 오히려 기회를 내줬고 결국 밀란의 2-1 승리로 끝났다.
한편, '디펜딩챔피언' 인테르는 리그 2위 나폴리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팔레르모 역시 파르마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5-4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파투와 카사노 ⓒ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